
[점프볼=논현/김선아 기자] 유재학 감독과 추일승 감독이 유쾌한 입담 대결로 4강 플레이오프의 시작을 알렸다.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 감독과 선수는 6일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다가오는 플레이오프 경기에 불을 지폈다.
“모비스가 이제는 내려올 때가 됐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지난 1일 원주 동부를 꺾고 4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전한 말이 미디어데이의 화두가 됐다.
모비스는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간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올 시즌 4연패에 도전 중이다. 시즌 전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이상 삼성)가 타 팀으로 이적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이번에도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승률은 같았으나, 상대전적에서 밀려 전주 KCC에 우승을 내줬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3(오리온),6(동부)위전을 할 때부터 오리온과의 경기를 준비했다. 오리온이 올라올지 알았다. 정규리그에서 오리온과의 6번의 대결을 복기하며 우리가 어떤 점을 파고들고 수비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충분히 연습했다”라고 오리온과의 대결을 기다렸음을 전했다.
이어 유재학 감독은 추 감독의 도발(?)에 답했다. “추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결정되고 나서 ‘(모비스가)내려올 때가 됐다’라고 했는데, 사람일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잘 준비하겠다.”
그러면서 “(우리가)내려올 때가 됐다. 추 감독은 꼭 올라가야 하는 입장이다. 오히려 심리적으로 압박될 것이다. 나는 사실 도전하는 입장이다. 우리가 정규리그 2위 오리온이 정규리그 3위지만, 선수구성상 오리온이 낫다. 우리는 부담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유 감독의 말에 추일승 감독도 응수했다. 그는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유재학 감독님이 우승하는 것은 식상하다. 시청자들도 채널을 돌린다. 양동근 선수(모비스)가 언제까지 MVP가 될 거냐? (이)승현(오리온)이가 갈아치워서 이승현 시대를 빨리 열었으면 한다”라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감독의 입담 대결에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오리온 이승현은 “부담이 느껴진다. 욕심이 있기 때문에 꼭 챔피언결정전까지 가고 싶다. 동근이 형이 양보해주면 좋겠다”며 “(양동근이 용산고 선배라서 위축된다는)생각은 안 해봤는데…위축되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모비스 양동근은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승현이에게)윽박 지르지도 않고 잘해줬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모비스와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막이 올라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는 모비스가 4승 2패로 앞서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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