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추락 중인 시카고, 그 원인은?

남대열 기자 / 기사승인 : 2016-03-04 0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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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남대열 인터넷기자]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가 4연패에 빠지면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공동 9위까지 떨어졌다. 공동 9위인 워싱턴 위저즈의 최근 10경기 성적(7승 3패)과는 대조된 양상. 도대체 시카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 경기 기록은 3일 기준.

주전들의 줄부상

올 시즌 시카고의 공격을 이끌었던 에이스는 지미 버틀러였다. 그랬던 버틀러가 지난 2월 초,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결과, 시카고는 2월 들어서 각각 5연패, 4연패를 당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 2015-2016시즌 시카고 성적(30승 30패)
버틀러 출전 : 48경기, 26승 22패(승률 54.2%)
버틀러 결장 : 12경기, 4승 8패(승률 33.3%)

버틀러는 48경기에서 평균 22.4점(FG 45.8%) 5.2리바운드 4.3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버틀러는 같은 포지션에서 꽤 큰 키(201cm)가 매력적이다. 그 매력을 앞세워 평균 7.7개의 자유투를 따내는 등 골밑 돌파에서 돋보이는 기량을 보였다. 공격 효율성도 높았다. 또, 30+득점을 7회 달성했고, 더블더블도 6번이나 기록했다.

선수의 분(分)당 생산력을 의미하는 PER(Player Efficiency Rating)은 21.75이다. NBA 슈팅가드 포지션에서는 제임스 하든(PER 25.44)에 이어 전체 2위다. 버틀러가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로 올라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카고는 그런 버틀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나머지 주전 선수들도 줄부상을 당했다. 특히 빅맨들의 부상이 뼈아팠다. 1월 중순, 조아킴 노아는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니콜라 미로티치(맹장 수술)는 당분간 출전이 힘들고, 얼마 전 타지 깁슨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주전 센터 파우 가솔의 부담이 커졌다. 가솔은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체력 문제를 겪고 있기에 그를 도울 빅맨들의 빠른 복귀가 절실히 필요하다. 루키 빅맨인 바비 포티스가 골밑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노련미가 부족하다.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 대안은 있나

호이버그 감독은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공격 농구로 명성을 떨쳤던 감독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까지 자신의 철학이 담긴 농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가 공격과 수비 모두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뚜렷한 색깔이 없는 팀으로 전락한 이유다.

※ 시카고의 전·현 시즌 평균 득점 및 실점
2014-2015시즌 : 100.8득점(15위) 97.8실점(9위) 득/실 마진 +3.0점
2015-2016시즌 : 101.5득점(17위) 102.8실점(17위) 득/실 마진 -1.3점

위자료를 통해 올 시즌 시카고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준의 공격력을 유지했지만, 수비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시카고는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 농구를 대표하는 팀이었지만 이제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호이버그 감독은 2일 마이애미 히트 전에서 대패(111-129)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좀 더 수비 지향적으로 경기에 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호이버그 감독은 팀 훈련할 때 선수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하지만, 그런 노력들이 결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남은 22경기에서 호이버그 감독이 시카고를 어떻게 이끌지 궁금하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난 한 달은 시카고에 악몽 그 자체였다. 더불어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팀 상황은 좋지 않지만 희망은 있다.

일단 깁슨은 햄스트링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서 가까운 시일 내에 복귀할 예정이다. 또한 호이버그 감독은 “버틀러가 빠르면 6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두 명이 복귀한다면 시카고 공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카고는 8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승차가 0.5게임이지만,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상대를 압박하고,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시카고가 ‘뒷심’을 발휘해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지 지켜보자.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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