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포틀랜드, 현실로 다가오는 플레이오프 진출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2-29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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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파죽지세(破竹之勢).’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으로, 그 세력이 강하여 걷잡을 수 없이 나아가는 모양을 일컫는 말이다. 그야말로 거침이 없어 보인다. 후반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는 전반기 그 기세 그대로 멈출 줄 모르는 질주를 계속하며 NBA 상위권 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일 현재(이하 한국시각), 포틀랜드는 32승 28패로 서부 컨퍼런스 7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반기 시작 후 6경기 5승 1패를 기록, 최근 10경기 8승 2패를 기록했고 구간을 더 넓혀본다면 1월 11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에서 3연패 탈출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연패도 허락하지 않고 있다.(※29일 기준 포틀랜드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승률은 동률이지만 상대전적에 밀리면서 7위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후반기 첫 경기,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전을 32점차(137-105) 대승으로 장식한 포틀랜드는 전·후반기 포함 2월 한 달 9승 2패, 81.8%의 승률로 마무리 지으며 0.5게임차에 불과했던 서부 컨퍼런스 9위 팀들과의 승차 역시 3게임차로 벌리는데 성공했다.(※29일 기준, 서부 컨퍼런스 9위 팀은 28승 30패의 유타 재즈다.)

# 2015-2016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 전반기 정규리그 기록(29일 기준)
54경기 경기당 평균 102.5득점 101.9실점 득·실점 마진 +0.6 FG 44.7% 3P 35.4%(경기당 평균 10.1개) ORtg 104.4 DRtg 104.3

# 2015-2016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 후반기 정규리그 기록(29일 기준)
6경기 경기당 평균 113.8득점 106실점 득·실점 마진 +7.8 FG 48% 3P 43%(경기당 평균 11.8개) ORtg 113 DRtg 105.9

릴라드, 그의 거침없는 질주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무엇보다 올 시즌 포틀랜드의 상승세를 논할 때 이 선수를 빼놓고선 말할 수 없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로 데미안 릴라드(25, 191cm)다. 오프시즌 주축선수들의 대규모 이탈로 팀의 확고한 중심으로 자리 잡은 릴라드는 이번시즌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 포틀랜드 상승세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전반기 경기당 평균 24.3득점을 기록하며 이미 훌륭한 성적을 거둔 그였지만 그의 욕심엔 끝이 없어 보인다. 후반기 릴라드는 경기당 평균 33.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당 야투시도가 전반기에 비해 평균 3개 정도 늘었을 정도로 릴라드는 후반기 어시스트보단 득점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후반기 릴라드의 야투시도는 전반기 평균 19.7개에서 후반기 평균 22.7개로 상승했다.)


# 2015-2016시즌 전반기 데미안 릴라드 정규리그 기록(29일 기준)
47경기 평균 36.1분 출장 24.3득점 4.4리바운드 7.3어시스트 FG 41.8% 3P 36.3%(경기당 평균 2.9개) FT 86.1% ORtg 106.5 DRtg 105.4 USG 30.7%

# 2015-2016시즌 후반기 데미안 릴라드 정규리그 기록(29일 기준)
6경기 평균 35.2분 출장 33.7득점 3.5리바운드 4.8어시스트 FG 48.5% 3P 43.4%(경기당 평균 3.8개) FT 92.2% ORtg 114.1 DRtg 107.9 USG 35.1%

실제로 릴라드는 후반기 시작 직후 6경기에서 총 5차례나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구간을 넓혀보자면 최근 8경기에서 총 7차례나 +30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그의 득점감각은 물이 오를 만큼 물이 오른 상태다.(※2월 한 달 릴라드는 경기당 평균 29.8득점을 기록했다.)

그 예로 릴라드는 지난 시즌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3경기 평균 20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2월 20일 골든 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선 무려 51득점을 기록하는 등 릴라드는 이번시즌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경기당 평균 45.5득점을 기록 중이다. 뿐만 이날 릴라드는 단 한 차례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으며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인생경기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스테판 커리는 이날 31득점, 총 3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 2014-2015시즌 데미안 릴라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전 경기기록
3경기 평균 36.5분 출장 20득점 6.3리바운드 6어시스트 FG 36.1% 3P 29.6%(경기당 2.7개) FT 88.9% ORtg 98.8 DRtg 114.2 USG 28.2%

# 2015-2016시즌 데미안 릴라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전 경기기록(29일 기준)
2경기 평균 34.5분 출장 45.5득점 1.5리바운드 8.5어시스트 FG 54.5% 3P 55.6%(경기당 7.5개) FT 84.2% ORtg 117.6 DRtg 114 USG 39.2%

그렇기에 최근 많은 전문가들은 “만약 후반기를 기준으로 현재까지의 기록으로만 보고 MVP를 선정한다면 이번시즌 MVP의 영광은 릴라드에게 돌아갈 것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2월 한 달, 그의 맹활약은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다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던가. 릴라드의 맹활약에도 불구, 2월 한 달 득점 1위는 경기당 평균 36.7득점을 기록한 커리의 몫이었다.(※이밖에도 커리는 129경기 연속 3점슛 성공, 한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기록 등 많은 기록들을 작성, 지난주는 그야말로 커리를 위한 한주였다.)



테리 스토츠, 포틀랜드 상승세의 또 다른 숨은 주역
무엇보다 테리 스토츠 포틀랜드 감독 역시 이번시즌 포틀랜드 상승세의 숨은 주역이다. 2012년부터 포틀랜드를 맡아온 스토츠 감독은 기본적으로 빠른 트렌지션을 통한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감독이다. 뿐만 아니라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포틀랜드의 소속이던 시절, 릴라드와 알드리지의 투맨 게임을 주 공격옵션으로 가져갈 만큼 2대2 전술 역시 즐겨 사용하는 감독이다.

현재 릴라드가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사실상 스토츠 감독의 역량이 크다. 최근 스토츠 감독이 선수들에게 패스 플레이를 강조, 리딩에서의 릴라드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릴라드는 후반기 경기당 평균 4.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시즌 평균 7개보다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포틀랜드는 후반기 경기당 평균 22.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전반기에 비해 오히려 소폭 상승하며 릴라드의 리딩공백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전반기 포틀랜드는 경기당 평균 21.3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제로 포틀랜드는 후반기 컨트롤타워로써의 메이슨 풀럼리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는 등 선수단의 모든 선수가 직·간접적으로 리딩에 관여, 포틀랜드 역시 시스템 농구가 가능함을 보여주며 포틀랜드 농구는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풀럼리는 1일 현재, 후반기 경기당 평균 3.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풀럼리는 경기당 평균 2.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젊음의 힘! 지치지 않는 포틀랜드
이번시즌 포틀랜드는 릴라드와 C.J 맥칼럼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2월 한 달, 릴라드와 맥칼럼 듀오는 경기당 평균 51득점, 11.3어시스트를 합작하는 등 이번시즌 팀 공격의 대부분은 이들의 손에서 시작되고 있다.(※후반기만 살펴본다면 이들은 경기당 평균 55.5득점, 8.5어시스트를 합작했다.)

뿐만 아니라 전반기 포틀랜드의 경기당 PACE는 97.39였다. 그러나 후반기 포틀랜드는 경기당 평균 100.43을 기록,
전반기보다 더욱 더 빨라진 공·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번시즌 포틀랜드는 릴라드와 맥칼럼을 중심으로 공격이 전개되는 팀이다. 실제로 이 둘이 후반기 직후 경기당 평균 PACE가 100를 넘어갈 정도로 빠른 공·수 전환을 보이며 팀 역시 경기템포가 빨라졌다.(※1일 현재, 이번시즌 포틀랜드의 PACE는 경기당 평균 97.69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것은 포틀랜드의 수비효율성 수치와 실점은 시즌 평균과 비교해도 전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시즌 포틀랜드는 경기당 평균 102.3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역시 경기당 106실점(마진 +7.8), DRtg 105.9를 기록, 빨라진 경기템포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시즌 평균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2015-2016시즌 포틀랜드는 DRtg 104.4를 기록 중이다.)

빠른 공·수 전환은 엄청난 체력소모를 가져온다. 그러나 로스터 전체 연령의 평균이 25.5살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젊음을 자랑하는 팀답게 후반기 이들의 수비효율성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더욱 더 놀라운 점은 최근 포틀랜드는 부상 등의 이유로 단 10명만으로 후반기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포틀랜드는 전·후반기 각각 수비효율성수치(DRtg) 104.3, 105.9를 기록 중이다.)



탄탄해진 벤치, 경기력에 깊이를 더하다
뿐만 아니라 후반기에 들어오며 벤치멤버의 경기력 역시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현재 포틀랜드의 질주에 숨은 원동력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반기 부상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제럴드 핸더슨이 2월 한 달, 평균 12.7득점을 기록, 경기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포틀랜드 벤치 멤버들의 경기력은 전반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2015-2016시즌 제럴드 헨더슨 전반기 정규리그 기록(29일 기준)
45경기 평균 18분 출장 7.7득점 2.8리바운드 1어시스트 FG 42% 3P 36.5% ORtg 105.6 DRtg 102.6 USG 20.4%

# 2015-2016시즌 제럴드 헨더슨 후반기 정규리그 기록(29일 기준) 
6경기 평균 23.4분 출장 11.8득점 3리바운드 1.8어시스트 FG 51.9% 3P 33.3% ORtg 107.6 DRtg 107.2 USG 20.6%

뿐만 아니라 메이어스 레너드 역시 득점은 전반기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후반기 야투율이 57.1%에 이를 정도로 레너드는 후반기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3점슛 역시 경기당 평균 69.2%(경기당 1.5개)를 기록, 필요할 때 한방 역시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이번시즌 레너드는 FG 45.4% 3P 36.6%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지난 29일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경기 막판 3점슛 3개를 포함, 11득점을 몰아넣으며 인디애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포틀랜드의 연승을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레너드는 총 21분을 뛰며 17득점을 기록하는 등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레너드는 전·후반기 각각 공격효율성(ORtg)수치 106.4, 105.9를 기록 중이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 언급되었듯, 이번시즌 포틀랜드는 오프시즌의 예상을 깨고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후반기 많은 이들이 패할 것이다 예상했던 골든 스테이트전까지 잡아내는 등 올 시즌 포틀랜드는 매번 여러모로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과연 포틀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플레이오프에서도 반전드라마 제작에 성공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포틀랜드의 행보가 몹시 궁금해지는 이유다.

#사진-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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