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잭슨 연상시키는 리틀의 풀업 3점슛

곽현 / 기사승인 : 2016-02-28 0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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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KGC인삼공사 마리오 리틀(30, 190cm)의 3점슛은 정말 막기가 까다롭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그냥 뛰어올라 슛을 던지는가 하면, 스크린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3점슛을 시도한다.


일단 3점슛을 던지는 리틀의 타점이 굉장히 높다. 조금이라도 타이밍을 놓치면 막기가 힘들다. 또 드리블과 스텝이 워낙 좋기 때문에 수비수를 한 발짝 떨어트리는 기술도 일품이다. 드리블로 시작해 시도하는 리틀의 플업 3점슛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2차전을 이기고 2연승을 달린 인삼공사. 2경기에서 리틀의 기록을 살펴보자.


1차전 : 22점(팀 최다) 3점슛 3/4(75%)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차전 : 14점 3점슛 3/8(38%)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차전에서는 22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14점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3점슛은 3개씩 터뜨렸다. 좋은 슛 감각을 보이고 있는 리틀이다.


리틀의 3점슛은 다른 선수들의 슛과는 좀 다른 효과가 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던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높다. 성공시켰을 땐 오픈샷보다 더 큰 쾌감을 준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리틀이 어려운 슛을 넣으면 팀 사기에 도움이 된다. 1차전에서 굉장히 잘 해줬다”며 칭찬했다.


이날 리틀이 3점슛을 꽂을 때마다 안양체육관의 데시벨은 점점 높아졌다. 4쿼터에는 멋진 인유어페이스덩크를 꽂아 넣기도 했다.


리틀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38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성공률도 35.29%로 높았고, 적은 출전 시간(23분 2초)임에도 불구하고 3점슛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짧은 시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것. 특히 리틀의 ‘묻지마 3점슛’ 효과는 강했다. 상대팀으로 하여금 “막았는데 들어갔다”는 충격을 안겨주는 등 3점 이상의 효과를 준다.


리틀의 플레이를 보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바로 2002-2003시즌 TG삼보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데이비드 잭슨이다.


잭슨도 리틀과 마찬가지로 상대를 앞에 두고 던지는 풀업 3점슛이 강점이었다. 잭슨은 드리블 능력이 매우 좋았다. 능숙한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수비수의 중심을 흔들었고, 3점슛을 시도했다.


잭슨은 챔프전 6경기에서 평균 3개의 3점슛을 꽂았다. 특히 5차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34점, 6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9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잭슨은 강력한 임팩트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당시 잭슨은 국내선수들을 상대로 막을 수 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슛도 좋고, 드라이브인에도 능숙했다. 삼보는 잭슨으로 파생되는 미스매치가 우승의 주요 원동력이었다.


당시 외국선수는 2쿼터에 1명만 뛸 수 있고, 1, 4쿼터에는 2명 모두 뛸 수 있었다. 김주성이라는 정상급 빅맨을 보유하고 있던 삼보는 잭슨의 활용폭을 늘릴 수 있었던 것.


리틀의 경우 찰스 로드에 밀려 1, 4쿼터는 출전시간이 적지만, 출전할 때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고 있다. 삼보와 마찬가지로 오세근이라는 빅맨이 있는 것도 리틀이 활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현재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당시 삼보 선수로 잭슨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도 둘의 공통점이다.


사실 리틀의 플레이는 국내감독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플레이다. 팀원들을 무시한 채 하는 나홀로 플레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효과가 있다면 선수의 개인플레이에 의한 공격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잭슨의 경우도 그랬다. 동료 이정현도 “리틀은 정말 좋은 슈터다. 이 정도 공격 권한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NBA를 평정하고 있는 스테판 커리도 개인능력을 활용한 3점슛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리틀의 풀업 3점슛이 3차전에서도 위력을 보일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잭슨처럼 화끈한 3점슛으로 우승까지 견인할 수 있을가? 3차전은 29일 삼성의 홈인 잠실에서 열린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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