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진흥 인터넷기자] 10년 만의 맞대결에서 오리온이 먼저 웃었다.
고양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4-78로 이겼다. 이날의 승리는 2006-2007시즌 6강 PO 1차전 이후 9시즌 만이다.
3쿼터 종료 6분을 남겨 놓은 시점에서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작전 시간을 불렀다. 한때 20점 차 이상 벌어졌던 경기가 6점 차까지 좁혀진 것.
작전 시간 이후, 오리온이 되살아났다. 3점슛을 넣은 조 잭슨은 스틸에 이은 시원한 슬램덩크까지 꽂으며 고양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어 속공 2개로 빠른 득점을 하면서 기세를 탄 오리온은 이승현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더구나 문태종까지 외곽 득점을 신고하며 한순간에 점수차를 17점 차로 벌렸다. 오리온의 빠른 농구가 빛났다.
오리온의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이승현의 3점슛으로 시작한 오리온은 최진수까지 외곽포를 연거푸 쏘아 올렸다. 오리온의 캡틴 김도수가 스틸에 이은 레이업 슛이 들어가며 100득점을 돌파한 오리온은 큰 점수 차를 지켰고 6강 PO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3위 오리온과 6위 동부는 10년 만에 플레이오프서 만났다. 두 팀은 2005-2006시즌 6강 PO서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오리온이 1차전을 잡았고 결국 2승1패로 4강 PO에 진출했다. 오리온이 1차전의 수혜를 입은 셈이었다. 이처럼 6강 PO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무려 94.7%(36/38)이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누구보다 1차전을 잡기 위해 벼르고 있다. 지난 3시즌 연속 봄농구에 진출했지만 6강 PO서 탈락을 고배를 마셨다. 1차전서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를 내준 점이 컸다. 반면, 동부는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서 1차전 승리와 함께 4강 PO로 올라갔다. 1차전의 승패가 6강 PO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 지 알 수 있는 덕목이었다.
고양에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서 맞붙은 두 팀. 10년 만에 만난 양 팀의 대결의 승자는 어느 팀이 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고양으로 집중됐다.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이 기선제압했다. 로드 벤슨(32, 206cm)의 턴오버 2개를 하는 틈에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35, 199cm)와 허일영(31, 195cm)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중반, 득점을 올린 헤인즈는 14번째로 플레이오프 통산 700득점을 돌파했다. 동부도 박지훈(27, 193cm)의 연거푸 터진 3점슛으로 금세 쫓아갔다.
하지만 1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오리온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문태종의 외곽포 두 개가 터졌고 장재석(25, 204cm)과 조 잭슨(24, 180cm)까지 빠른 속공으로 득점에 가세해 동부를 크게 따돌렸다. 동부는 1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1쿼터를 35-21로 앞선 오리온은 2쿼터에도 막강 화력을 뽐냈다. 조 잭슨이 3점슛을 신고하는 등 쇼타임이 이어졌고 최진수의 외곽포까지 곁들여져 한때 오리온이 20점 넘게 벌리기도 했다. 이때, 이승현의 득점을 도운 문태종은 28번째로 플레이오프 통산 어시스트 100개를 경신했다.
그러나 동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후반, 오리온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에 웬델 맥키네스(28, 192cm)가 골밑을 공략했고 두경민(25, 184cm)이 3점슛 연속 2개 터뜨려 추격했다. 2쿼터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킨 두경민의 활약으로 동부는 점수 차를 11점으로 좁혔다. 전반전까지 61-50으로 오리온이 리드했다.
동부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허웅(23, 186cm)의 외곽 득점과 벤슨의 골밑 득점이 나왔고 김종범의 3점슛이 림을 갈라 6점 차까지 쫓아갔다.
큰 위기를 맞은 오리온. 그렇지만 작전 타임 이후, 되살아난 오리온은 조 잭슨이 덩크슛을 꽂았고 이승현과 문태종의 외곽 포까지 나오면서 승리를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동부는 1쿼터와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오리온의 수비에 당황하면서 3쿼터내내 스틸을 연달아 허용했다. 김주성의 어이없는 턴오버까지 나오는 등 3쿼터에만 실책이 6개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오리온은 4쿼터에도 동부산성을 적극 공략했다. 이승현과 최진수가 연속 3점슛을 넣으면서 점수 차를 20점 이상 벌렸다. 경기 종료 6분 31초를 남기고 두경민이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더욱 오리온 쪽으로 흘렀다. 2분 53초를 남기고 김도수의 득점으로 100득점을 돌파한 오리온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동부를 눌렀다.
오리온은 조 잭슨(23득점 2리바운드 8스틸 2어시스트)과 애런 헤인즈(1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특급 활약을 펼쳤고 이승현(18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문태종(13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팀 승리를 도왔다. 최진수(13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동부는 로드 벤슨(16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과 웬델 맥키네스(1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분전했고 두경민(1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이 3점슛 4개를 넣었지만 오리온의 승리를 막을 수 없었다.
오리온과 동부는 이틀 후 28일(일) 오후 5시 고양서 6강 PO 2차전을 치른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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