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안 뛴 전성현, 어떻게 폭발했나?

곽현 / 기사승인 : 2016-02-25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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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곽현 기자] 정규리그를 모두 날린 선수가 맞나 싶었다. 전성현(25, 189cm)이 플레이오프 1차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삼공사가 96-71로 대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이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그중 전성현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다. 불법스포츠도박 징계로 정규리그를 뛰지 못한 전성현은 이날 경기가 이번 시즌 첫 경기였다.


체력과 경기감각이 완전치 않은 그를 김승기 감독은 선발로 출전시켰다. 믿음도 확고했다. “전성현이 터질 거라 믿는다. 상대가 안 막을 수 없다. 그로 인해 이정현도 같이 터질 것이다.”


김승기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전성현은 전반까지 점프슛과 레이업으로 4점을 넣었고, 후반에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이날 16점으로 펄펄 날았다.


전성현은 공을 잡으면 자신감 있게 슛을 시도했다. 이날 3점슛 11개를 시도해 4개를 넣었다. 전성현의 슛이 터질 때마다 인삼공사의 기세는 올라갔고, 삼성은 가라앉았다. 그만큼 효과가 컸다.


어떻게 정규리그를 안 뛴 선수가 플레이오프 1차전이라는 큰 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걸까? 더군다나 이번 플레이오프는 전성현의 플레이오프 데뷔전이었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강한 훈련을 시켰다고 말했다. “훈련을 많이 했다. 손규완 코치가 야간에 계속 훈련을 시켰다. 수비 훈련도 많이 시켰다. 수비에서 구멍이 나면 안 되니까. 찬스가 났을 때 슛을 꼭 넣도록 연습시켰다. 오늘 예상한대로 다 적중했다. 전성현으로 하여금 찬스가 많이 날 거라 생각했다. 이정현을 내리고 전성현을 강조한 부분이 잘 됐다”고 말했다.


전성현은 경기 후 “많이 부담이 되고 긴장됐다. 감독님 지시로 매일 1:1 훈련을 했고, 직접 공도 잡아주셨다. 감독님이 경기 때 한 사람만 죽어라 따라다니고 공을 잡으면 부조건 던지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전성현은 동료들의 굳건한 믿음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근이형이 스크린을 걸어 줄테니 마음 놓고 슛을 쏘라고 했다. 리틀도 자신감 있게 슛을 쏘라고 얘기해줬다. 팀원들이 다 좋은 얘기를 해주니 잘 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불법스포츠도박 징계로 정규리그를 뛰지 못 하는 전성현을 위한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도 있었다고 한다.


주장 양희종의 제안으로 인해 각 선수들이 승리수당을 모아 전성현에게 건내준 것. 전성현은 “형들이 나를 생각해주는 것 같아 고마웠다”며 마음을 전했다.


1차전에 폭발한 전성현은 2차전에서 키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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