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이름값보다 실속…편견 넘어선 정성우

곽현 / 기사승인 : 2016-02-23 0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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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상명대학교 출신 첫 신인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창원 LG의 가드 정성우(22, 178cm)다.


정성우는 21일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대어급 신인이 없다는 평가 속에 정성우는 나름대로 팀의 주전가드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21분 21초를 뛰며 4.2점 1.7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뛰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신인들은 시즌이 시작된 후 합류해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비시즌 팀 훈련을 충실히 하고난 후 다음 시즌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우는 대학농구에서 변방에 가까운 상명대학교 출신이다. 이름값에 있어 다른 대학보다 떨어진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실력으로 인정받으며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선 것이다.


최근 상명대는 알짜 선수들을 배출하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011년 임상욱(모비스 매니저)이 상명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드래프트에 선발이 됐고, 2013년 김주성(모비스)에 이어 지난 시즌엔 이현석(SK)이 처음으로 1라운드(8순위)에 지명되는 쾌거를 누렸다.


이번 시즌엔 정성우가 상명대 출신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6순위로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결국 신인상까지 수상하며 학교의 이름을 드높였다. 상명대는 최근 3년 연속 졸업생들을 100% 프로에 진출시켰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성우가 대학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훈련을 하루도 빠진 날이 없다. 코트 왕복 달리기를 하면 보통 선수들은 13회를 하는데, 성우는 17~18회를 했다. 그 정도로 스피드와 체력이 뛰어나다. 성우가 잘 되면서 후배들도 희망을 가지고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우 덕에 선수 스카우트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프로에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며 제자의 수상을 축하했다.


정성우는 대학 시절 팀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탓에 큰 주목을 받진 못 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늘 상대팀의 경계대상이 됐다. 팀에서 돋보였던 정성우는 프로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돋보인 선수다.



정성우는 수상 후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다니던 상명대가 무명이어서 늘 중위권,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프로에 와서 시키는 건 뭐든 최선을 다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성우는 다음 시즌 각오에 대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비시즌 동안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 특히 슈팅 훈련을 많이 하고 싶다. 다음 시즌에는 기량발전상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성우의 신인상 수상은 농구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학의 이름만을 보고 진학을 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은데, 중요한 건 이름값이 아니라, 자신의 플레이를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느냐다. 정성우는 비록 무명대학 출신이지만, 대학 내내 많은 출전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었고, 자기계발을 충실히 했기에 이 같은 성과를 얻은 것이다.


2012-2013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시래도 무명인 명지대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트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정성우의 신인 수상은 자라나는 후배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각 팀 감독들도 대학 이름값보다 흙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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