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고동민 55점 폭발!' 승리했지만 너무 큰 단점을 노출한 KU스포츠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6-02-21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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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스포츠가 연장 접전 끝에 진땀나는 1승을 추가했다. KU스포츠로선 승리했지만 자신들의 장점과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가 됐다.



2월21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2 5,6위 순위 결정전에서 4쿼터 막판 연속 4개의 스틸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던 KU스포츠가 연장 접전 끝에 효성을 88-82로 물리치고 디비전2 5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 데뷔 이후 첫 패배를 당했던 KU스포츠로선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엄청난 경기였다. KU스포츠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효성의 경기력을 예상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있었다. 홍민기(22점,18리바운드)와 고동민(55점,15리바운드)에게 77점을 실점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간 효성이었다. 이에 맞선 KU스포츠는 승리했지만 찜찜함이 남는 경기가 됐다. 팀이 기록한 88점 중 고동민과 홍민기가 77점을 합작했을 정도로 득점 의존도가 심했다. 두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전무할 정도로 KU스포츠는 편향적이었다. 디비전2 그 이상을 노리는 KU스포츠는 더 높은 레벨의 팀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반드시 풀어야 과제가 됐다.



두 팀은 1쿼터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고동민의 스피드를 앞세운 KU스포츠와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나선 효성은 1쿼터를 25-20으로 맞서며 고득점 경기를 펼쳤다. 고동민이 1쿼터부터 3점포 두 방을 터트린 KU스포츠는 1쿼터 후반 +1점선수인 이규철이 3+1점 슛까지 터트리며 효성의 외곽 수비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사실, 이규철의 3+1점 슛이 터졌을 때 두 팀의 점수 차이는 24-15까지 벌어졌었다. 효성이 무너졌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정확히 약속된 공격으로 KU스포츠의 빈틈을 노린 효성은 끈질기게 KU스포츠를 추격했고, 25-20까지 점수 차를 줄일 수 있었다.


KU스포츠가 도망가면 효성이 쫓아가는 양상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2쿼터 들어 홍민기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고동민의 속공 득점 공식이 코트에서 구현되며 두 팀의 차이는 30-22로 또 한 번 벌어졌다. KU스포츠로선 점수 차이를 더 벌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실책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KU스포츠는 효성 이길환에게 3점포를 허용하더니 뒤이어 그레고리 자이에게 바스켓 카운트까지 내주며 되려 36-34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상대의 조직력에 밀려 추격을 허용한 KU스포츠는 2쿼터 종료 직전 효성 이길환에게 다시 한 번 3점포를 허용하며 36-36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2쿼터 종료 13초 전에는 그레고리 자이에게 또 한 번의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하며 기어코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효성에게는 인상적인 2쿼터 후반이었다. 상대가 화려한 개인기로 나섰다면 철저한 조직력으로 맞선 효성은 자신들의 페이스를 잃지 않은 끝에 2쿼터 종료 직전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주축 선수 몇몇이 결장했지만 이길환의 경기 조율 아래 자신들의 포지션에서 충실히 역할을 소화한 결과였다.



KU스포츠가 우세할 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가운데 두 팀은 3쿼터 들어 시소 경기를 이어갔다. KU스포츠 홍민기와 고동민을 막기 위해 3쿼터 초반 효성이 대량 파울을 범했지만 효성에게는 남는 장사였다. KU스포츠 홍민기와 고동민이 4개의 자유투를 실패한 것. 전투적인 파울로 상대의 공격 흐름을 절묘하게 끊어낸 효성은 3쿼터 후반 기다리던 이원실의 야투가 터지기 시작하며 다시 한 번 경기를 흔들었다. 미들레인지 근처에서 정확한 야투를 자랑하는 이원실은 3쿼터 중반 이후 홀로 14점을 퍼부었고, KU스포츠의 수비들은 예상보다 정확한 이원실의 야투를 넋을 잃고 쳐다 볼 뿐 이었다.



이원실의 야투가 정확하기도 했지만 KU스포츠의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홍민기, 고동민이 지키는 골밑 수비는 철옹성 같았지만 앞선의 수비는 너무나 헐거웠다. 제대로 된 로테이션이 되지 않다 보니 효성의 득점원들은 높이에 부담이 있는 골밑보단 미들레인지 근처에서 야투를 시도했고, 이 것이 시발점이 되어 3쿼터 후반 또 한 번의 역전을 허용하는 KU스포츠였다.



3쿼터 종료 1분 전 효성 이길환에게 스틸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던 KU스포츠는 홍민기가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하며 재역전을 만들어 냈지만 3쿼터 종료와 함께 이원실에게 버저비터까지 내주며 61-58로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위기의 KU스포츠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홍민기와 고동민이 내, 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 내며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두 선수의 높이는 충분히 위력적이었고, KU스포츠는 빠른 시간 안에 68-63으로 역전하며 경기의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승부처가 될수록 두 선수의 위력은 배가 됐다. 득점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두 선수는 4쿼터 들어 16점, 11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언터쳐블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동민은 팀 속공 공격의 90%를 처리하며 효성에게 있어서만큼은 저승사자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경기 종료 3분30초 전 고동민의 돌파로 기어코 10점 차 리드에 성공하는 KU스포츠였다.



남은 시간과 KU스포츠의 전력을 생각하면 승패는 어느 정도 판가름 난 것 같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KU스포츠의 고질병이 다시 한 번 도졌다. 승리가 어느 정도 굳어가던 경기 종료 2분여 전 78-70으로 리드하고 있던 KU스포츠는 이길환에게 연속해서 스틸을 허용하며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그리고 뒤이어 믿기 힘들게도 효성 이원실과 김병환에게 또 다시 연속 스틸을 허용한 KU스포츠는 불과 1분여 사이에 네 번의 스틸을 허용했고, 두 팀의 점수 차는 78-76까지 줄어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55초를 남기고 이길환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두 팀의 경기는 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후 효성 이원실에게 또 한 번 스틸을 당하며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던 KU스포츠는 가까스로 효성의 득점을 막아내며 경기를 연장전을 몰고 갈 수 있었다. 4쿼터 종료 9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잡았던 KU스포츠는 팀 파울에 여유가 있었던 효성의 수비에 막혀 경기를 매조지 하지 못했다.



연장전 초반의 기세는 KU스포츠가 대단했다. 효성 이길환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다 놓치며 기회를 잡은 KU스포츠는 홍민기와 고동민이 연장 시작 1분여 만에 6점을 몰아치며 84-78로 6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이 상황에서 효성 이길환이 세 번 연달아 공격을 실패하는 행운까지 겹친 KU스포츠는 이원실의 슛까지 에어 볼이 되며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무난하게 승리할 것 같아 보였던 KU스포츠. 하지만 연장 후반에도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연장 종료 40초를 남기고 연속 실책으로 이길환에게 두 번이나 골밑을 내준 KU스포츠는 다시 한 번 84-82로 쫓겼고, 연장 종료 9,5초를 남기고는 홍민기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4쿼터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U스포츠에는 고동민이 있었다. 홍민기가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엄청난 탄력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한 고동민은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연장 막판 고동민의 활약에 힘입은 KU스포츠는 효성의 추격을 6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디비전2 5위로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됐다.



고동민과 홍민기가 77점을 합작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KU스포츠는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약점을 노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고동민이 55점, 15리바운드, 홍민기가 22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과 리바운드에서 두 선수에 대한 심각한 의존도를 나타낸 KU스포츠는 다른 선수들의 공격 참여가 심각하게 저조한 약점을 드러냈다. 디비전1을 노리는 KU스포츠로선 더 강한 상대들과 대결하기 위해선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남기게 됐다.




이 경기 KU스포츠(nike.akmall.com/nikestore) 핫 플레이어에는 KU스포츠 김준모가 선정됐다.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김준모는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충격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벗어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패배 이후 반성을 많이 했다. 우리가 잘하는 팀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 아쉬움이 크지만 다시 팀을 정비해서 디비전2 정상에 재도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효성을 상대로 예상 밖의 고전을 했던 상황에 대해선 "우리 팀의 고질적인 문제가 나왔다. 실책하면 멘붕이 와서 계속해서 실책을 하는데 그 상황이 그대로 재현됐다. 여유를 갖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반드시 고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비록, 승리했지만 아쉬움이 크다고 밝힌 김준모는 "두 선수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홍민기 선수와는 호흡이 오래됐지만, 고동민 선수와는 아직 4개월 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해 단점을 줄일 시간이 부족했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 시즌에는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보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 업무로 바쁜 부분이 있지만 다음에 출전할 때까지 최대한 보완해서 우리 팀의 단점을 줄여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그 말고 토너먼트 대회도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서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현재의 시스템이 토너먼트 제도가 아니다 조 1위 팀들만 결승 리그를 치르는데 앞으로 상황이 바뀐다면 리그 이후 토너먼트 제도도 생겨 패하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1년여 동안 고생한 팀 동료분들에게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효성 82(20-25, 19-13, 22-20, 17-20, 4-10)88 KU스포츠



*주요선수기록*
효성
이길환 29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이원실 27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김병환 11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KU스포츠
고동민 55점, 15리바운드, 7스틸
홍민기 22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김준모 5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5D83D50E5F746802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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