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오리온에 비수 꽂은 제스퍼 존슨

김진흥 기자 / 기사승인 : 2016-02-21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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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진흥 인터넷기자] 한 달 만에 고양에 돌아온 제스퍼 존슨(33, 198cm). 그러나 그가 입은 유니폼 색깔은 달랐다.

21일 오후 2시,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과 케이티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마지막 대결이 열렸다.

이날, 제스퍼 존슨은 보라색의 오리온 홈 유니폼이 아닌 케이티의 하얀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오리온에서 헤인즈의 빈 자리를 잘 메웠던 존슨이었기에 고양 팬들에겐 낯설게 느껴졌다.

존슨이 케이티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임시 대체선수로 온 존슨은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달 26일 전자랜드 전 이후 기간이 종료되면서 오리온 유니폼을 벗었다.

오리온은 예상보다 더 지체된 애런 헤인즈의 회복속도를 염려해 활약하던 존슨을 시즌 대체선수로 바꾸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 때, 케이티가 코트니 심스가 부상을 당했고 심스의 대체선수로 존슨을 영입하고자 했다.

양 팀이 동시에 KBL에 가승인 신청을 한 상황에서 KBL은 규정에 따라 지난 시즌 순위가 낮았던 케이티에 손을 들었다. 결국, 존슨은 케이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케이티는 존슨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7경기 중 4승을 거뒀다. 반면, 오리온은 헤인즈와 잭슨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고전했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동료’에서 ‘적’이 돼 고양에 온 제스퍼 존슨. 그러나 오리온은 존슨을 따뜻하게 반겼다. 경기 전, 꽃다발을 건네며 이전의 활약에 감사를 전했고 팬들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존슨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날 2쿼터부터 코트로 나오면서 오리온의 림을 노린 존슨은 3쿼터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블레이클리의 득점을 도운 존슨은 중반에 연속 6득점을 올리면서 오리온과의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막판 오리온의 추격으로 역전과 역전이 오가던 4쿼터 후반. 제스퍼 존슨은 경기종료 1분 17초를 남기고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넣으면서 팽팽했던 균형을 깨뜨렸다.

이전에 4번이나 외곽포를 실패하면서 슛감이 평소보다 좋지 않았던 존슨. 그렇지만 이날 유일한 3점슛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뜨렸다. 친정에 비수를 제대로 꽂은 셈이었다.

케이티에는 기쁨을, 오리온에는 아픔을 선사한 이 한 방으로 앞선 케이티는 오리온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이뤄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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