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강현지 인터넷기자] KCC 김민구(24, 190cm)가 오랜만에 웃었다.
전주 KCC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90-83으로 승리했다. 김민구는 지난 16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5분 38초를 남겨두고 3점슛에 성공, 63-63 동점을 만든 주역이었다. 추승균 감독이 지난 경기에서 ‘이길 수 있겠다’라고 주먹을 쥔 순간도 김민구의 3점슛이 들어갔을 당시라고 말했다.
김민구의 좋은 슛감은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1쿼터 김효범과 교체 투입된 김민구는 2분 40초 만에 5득점을 성공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높지 않았던 김효범을 대신해 제 몫을 다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김효범은 4쿼터 4개의 3점슛을 쏘아 올렸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날 김민구의 최종 기록은 10득점 4리바운드 2스틸.
경기를 마친 김민구는 “오늘만 보고 뛴다. 오늘 죽어라 뛰어야 다음 기회가 온다.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조금이라도 열심히 해야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팀에 보탬이 된다. 1분을 뛰더라도 몸을 사리지 않고 뛴다”라는 말을 전했다.
김민구는 2014년 6월,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이후 묵묵히 재활에 임했다. 2014-2015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기에 실력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벤치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코트에 간간이 서긴 했지만 아시아베스트에 선정됐던 그 기량은 아니었다. 현재 체중도 늘어난 상태다.
“프로 데뷔 당시 78kg였다. 사고 후 94kg까지 쪘었고, 현재는 11kg 정도 감량한 상태다. 감량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진 않다. 올해가 지나면 내년에 나아질 것 같고,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연기니, 꾀병이니…. 트레이너, KCC 선수들, 코칭 스텝만 믿고 따라가는데, 워낙 잘 도와주신다. 마음 편하게 해주시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간 마음고생을 한 김민구의 말이다.
슛 밸런스도 아직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코칭 스텝의 지도로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최근 3경기에서 김민구는 6.3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날 슛감에 대해 김민구에게 묻자 “지금 상황에서는 에밋, 태풍이 형, 태술이 형, 효범이 형까지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치고 나가는 개인플레이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효범이 형의 백업이다. 그래도 내가 자신 있는 건 슛이니깐, 열심히 뛰어다니고, 찬스가 나면 던진다.”
마지막으로 김민구는 “팬들에게 실망 시킨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려 할 것이다. 계속 응원 부탁한다”라며 자신의 잘못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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