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6명뿐? 핑계는 없다” D리그도 전자랜드 정신으로

김선아 / 기사승인 : 2016-02-16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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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아 기자] “6명뿐? 그런 핑계는 없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15일 고양실내보조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BL D리그 2차 대회 결승에서 모비스와 경기 끝에 73-79로 지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자랜드를 이끈 김태진 코치는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배우고 나도 배우며 준우승했다. 2경기 만에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지만, 경기도 많이 치렀다”라고 웃었다. 2차 대회는 토너먼트 패자부활전으로 치러졌다.

좌절은 없다!
전자랜드는 지난 11월 막이 오른 D리그 1차 대회에서 초반 6연승을 달렸다. 당시 6연승 상대는 모비스. 전자랜드는 93-76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원주 동부, 신협상무, 서울 SK에 내리 패했고, 다시 전주 KCC를 상대로 연패를 잘랐지만, 결승 길목에서 만난 모비스와의 재대결에서 69-76으로 무릎을 꿇어, 우승을 다툴 기회조차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상무를 제외한 7팀끼리 치르는 2차 대회에 돌입했다. 2차 대회 첫 경기에서 KCC에 석패하며 패자대진으로 떨어졌다. 전자랜드의 화력이 떨어진 듯했다.

하지만 패자대진으로 떨어진 뒤부터 다시 뒷심을 발휘했다. 동부, 서울 삼성, SK까지 모두 잡았고, 준결승에서 KCC를 상대로 설욕하며 결승에 올랐다.

김 태진 코치의 말대로 많은 경기를 경험할 수도 있게 됐다. 경기 전 김태진 코치는 “4팀을 돌려보냈다. 결승은 선수들이 즐기길 바란다. 챔프전이라고 긴장하지는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결승에 돌입해 40분간의 혈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태진 코치는 경기를 마친 뒤 모비스 성준모 코치를 꼭 안아줬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모든 게 뜻깊다. 다치지 않고 뛰어줘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D리그에서 전자랜드의 주장을 맡은 송수인은 “아쉽지만 경기는 끝났다. 열심히 했지만, 모비스를 상대로는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진 코치님이 자신감 있게 경기하라고 많이 응원해주셨다. 그런데 기대에 못 미친 것 같아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 7명 VS 모비스 10명
“승리를 위해서 한 명의 선수라도 더 필요한 게 아닌가?” 두 팀의 엔트리를 보며 든 의문이 있다. 결승인데도 불구하고 전자랜드의 엔트리에는 7명의 선수만 있었던 것. 모비스는 10명의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는 전자랜드는 6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임준수가 부상으로 경기에는 뛰지 못했기 때문.

김태진 코치는 “우리는 6명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다. 오늘 진 것에 뛰는 ‘선수들이 적었기 때문이다’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2차 대회에서 전자랜드는 지난 2일 SK전에 정효근을 투입한 것을 제외하면, 추가 선수를 불러 경기를 운영한 적이 없다.

박진수도 “코치님과 생각이 같다. 6명으로 경기하며 이기고 졌다. 진 것에 이런 이유를 들고 싶지는 않다”라고 했다. 송수인 역시 “핑계를 되고 싶지 않다. 후배들, 친구,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는 적었지만, 관중석은 전자랜드 팬들이 많았다. 고양실내보조체육관 관중석에는 전자랜드를 응원하는 이들이 매 경기 발걸음 했다. 결승날도 전자랜드 유니폼을 챙겨 있고 열렬히 선수단을 응원했다. 박진수는 “D리그에도 늘 응원 와주신 전자랜드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이날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자랜드 끌어온 쌍포 송수인·박진수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전자랜드지만, 이번 D리그에서 늘 준수한 성적에 이름을 올렸다. 송수인, 박진수, 차재영, 이정제, 이진욱, 이현승이 만든 성과다.

이중 송수인(30, 193cm)과 박진수(30, 192cm)는 팀 경기운영과 궂은일을 맡으며 동료들을 끌었다. 송수인은 2차 대회에서 내내 가드로서 경기에 뛰었다. 이번 결승에서도 마찬가지. 이날 40분간 뛰며 18득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수인은 “내가 원래 가드가 아니다. 1차 대회 때는 (가드로 뛰지 않아)안 그랬는데, 부담이 많아서인지 2차 대회부터는 잠도 설쳤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살려줘야 하고, 내 몫도 해야 하는데 실책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서 치러온 D리그 중 오늘 경기(결승)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실책으로 경기에 졌다”라고 미안해했다.

박진수는 상대가 누구든 악착같이 골 다툼에 참여했다. 또한 선수들의 집중력을 끄는 역할도 맡았다. 후반 선수들을 향해 연거푸 소리를 질렀다. “리바운드를 잡아야 해.”, “아직 5분이 남았어. 할 수 있어.”

하지만 경기에 졌고, 박진수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는 “4쿼터 집중하면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이기고 싶었는데 못 이겼다”라며 “이기고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졌다”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결승에서 박진수는 18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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