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토론토/손대범 기자] "오늘 오전 11시에 체육관에 와서 계속 훈련을 했다. 그런데..." 2월 1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6 NBA 올스타 전야제 스킬스 챌린지의 챔피언, 칼 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소감을 말할 무렵, 인터뷰를 위해 설치한 무대 뒤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서너명의 큰 웃음 소리. 타운스는 목소리를 듣더니 이내 미소를 지었다. 누구인지 알 것 같다는 표정이었다.
그 웃음 소리의 주인공은 '덩크슛 챔피언' 잭 라빈과 팀 동료 안드레 밀러였다.
NBA는 이번 올스타 기간 동안 에어캐나다 센터 3층에 위치한 랩터스 훈련 코트를 기자회견실로 사용했다. 절반은 인터뷰를 위한 공간으로, 절반은 각종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웜업 공간으로 사용했다. 타운스가 인터뷰를 하기 직전까지, 라빈은 밀러와 슬램덩크 대회 연습을 하고 있었다.
전날 라이징스타 챌린지를 치른 직후까지만 해도 "내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다. 조금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던 라빈이었지만, 이날 덩크슛 대회를 앞두고는 대단히 밝은 표정이었다. 타운스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인사를 나누었으며, 함께 경기장을 찾은 타운스 부모님에게도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라빈은 역사에 남을 명장면들을 연출하며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라빈은 "올해 꼭 다시 출전해서 2년 연속 우승을 하고 싶었다. 마이클 조던과 역사 속 위대한 덩커들은 다 그렇게 하지 않았나. 선수들 중에서는 한번 우승한 뒤 다시 나오지 않은 이들도 있었지만, 나는 꼭 한번 내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라빈과 준우승자 애런 고든(올랜도 매직)은 동점과 만점의 향연을 펼쳤다. "서로 계속 해보자고 말했다. 마지막 4번의 덩크는 우리 둘 다 50점씩 나왔다." 라빈의 말이다.
자유투라인에서 올라가는 장면은 현장에서는 너무 순식간이라 미처 놀랄 틈조차 주지 않았다. 관중들, 그리고 취재석의 기자들 중에서는 전광판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다시 본 뒤에야 경악하기도 했다.
라빈은 이에 대해 "자유투 라인 아이디어는 윌 바튼에게서 얻었다. '자유투라인 덩크 한 번 해봐!'라고 하더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시도해봤다. 내가 한 것 중 가장 최고의 덩크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패스를 건네준 안드레 밀러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 중에도 생각하지도 못한 타이밍에 멋진 패스를 잘 준 선배다. 정말 고맙고, 포인트가드로서 플레이하는 법을 많이 배우고 있다."
위풍당당하게 챔피언의 자리에 선 라빈이지만, 그는 이제 막 스무살을 넘긴 청년이기도 하다. 그는 우승의 기쁨과 함께 '우상'을 본 기쁨도 함께 전했다.
"마이클 조던, 빈스 카터, 코비 브라이언트 등도 좋아했지만, 나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팬이었다. 오늘 악수도 나누고 이야기도 했다. 정말 기분 좋았다."
라빈은 끝으로 이게 마지막은 아닐 것이란 말도 남겼다. 그는 "스킬스 챌린지, 3점슛 대회 등 모두 다 나가서 우승하고 싶다. 라이징 스타스에서 MVP도 됐고, 덩크슛 대회도 우승했다. 다음 번에는 스킬스 챌린지가 좋을 것 같다. 나도 한 '빠름' 하는 선수다. 슛도 잘 던질 수 있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올스타가 되는 것이다. 조금 더 꾸준해질 수 있도록 연습해서 올스타 무대에 서겠다. 이제 세 개 남은 셈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올스타 주말의 신 스틸러로 남게 됐다. 라빈은 라이징스타와 덩크슛 대회에서, 칼 앤써니 타운스 JR.는 213cm의 키로 역대 최장신 스킬스 챌린지 챔피언이 됐다.
# 사진=손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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