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진흥 인터넷기자] “제가 한 것도 없는데 수훈선수에요?”
인터뷰실에서 들어오면서 그가 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동욱의 영향력은 매우 컸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0-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1승(19패)째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4쿼터 중반, SK에 3점 차로 쫓긴 오리온은 김동욱이 3점슛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동욱의 외곽포에 이어 이승현과 문태종까지 외곽 득점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치열한 접전의 승기를 잡았다.
김동욱은 경기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3점슛을 또 한 번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김동욱의 득점은 6득점, 3점슛 2개 뿐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이날 오리온은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틴 SK를 맞이해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사이먼을 괴롭혔다. 그 중, 핵심이 김동욱이었다. 김동욱은 득점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신보다 10cm가 높은 사이먼 앞에서도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공격에서도 팀 선수들을 돕는 플레이를 펼쳤다.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김동욱이 SK전에서 보인 기록은 6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동욱의 궂은일은 팀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김동욱은 “오랜만에 홈에서 뛰는 경기였다”라면서 “남은 5경기 중 첫 경기서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나머지 경기들을 모두 이겨야 우승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오늘 경기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팀 공격과 수비에 모든 부분들을 관여한 김동욱. 그의 팔방미인 활약은 팀 승리에도 큰 영향력을 끼쳤다. 부상 이후의 경기였음에도 그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동욱은 “이전 삼성과의 경기서 감독님께 크게 야단맞았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오늘은 공격보다 수비에 좀 더 치중했고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욱은 “최근 부상 이후 몸 상태가 다운됐다”라며 “더구나 감기 몸살까지 같이 와서 컨디션이 최악이기도 하다. 하지만 팀이 지금 절박하고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팀 승리를 강조했다.
앞으로 오리온은 4경기가 남았다. 그 중,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비스와 KCC를 남겨두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짓는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동욱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었다.
김동욱은 “우린 3위 팀이다”라면서 “쫓아가는 팀보다 지키려는 팀이 좀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 오늘 1, 2쿼터에서 보여준 수비를 계속 보여야 할 것이다. 난 궂은일 위주로 열심히 하면서 선수들과 팀 승리를 위해 돕겠다. 더 집중할 겄이다”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오리온은 13일(토) 오후 3시 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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