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곽현 기자] 농구는 역시 산수가 아닌 걸까? 승리는 했지만, 좀처럼 둘의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현재 오리온의 가장 큰 숙제는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이 같이 뛸 때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헤인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두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4라운드 전까지 외국선수가 같이 뛸 수 있는 쿼터는 2쿼터에 불과했기 때문.
헤인즈 부상 전까지 잭슨은 다소 침체돼 있었다. 한국농구 스타일에 잘 적응하지 못 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잭슨은 헤인즈의 부상대체로 제스퍼 존슨이 오면서 살아났다. 점차 리그에 적응을 하는 모습이었고, 외국선수가 둘이 뛰는 쿼터가 2, 3쿼터로 늘어나면서 출전시간도 늘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메인이 되면서 자신의 농구를 할 수 있게 된 이유가 가장 컸다.
잭슨의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온 상황에서 헤인즈가 부상에서 돌아오며 둘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됐다.
잭슨은 빠른 개인기와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었고, 헤인즈는 리그 최고의 득점기계였다.
한데 헤인즈 복귀 후 좀처럼 둘의 시너지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랬다. 그 동안 부진했던 잭슨은 1쿼터 11점을 성공시키며 펄펄 날았다. 선발로 나서며 자신감을 가진 듯 보였다.
하지만 헤인즈와 함께 나선 2, 3쿼터에서는 큰 파급력을 보이지 못 했다. 특히 3쿼터 무리한 슛을 남발했고, 실책도 나왔다. 결국 추 감독은 잭슨을 빼고 이현민을 투입했다.
헤인즈도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발목 부상을 당했던 터라 수비에서 상대를 잘 쫓아가지 못 했고, 공격에서도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복귀 후 2~3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많이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경기 체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헤인즈의 컨디션을 언급했다.
첫 경기 28점, 두 번째 경기에서 37점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20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헤인즈다. 하루걸러 경기를 치르는 타이트한 스케줄이 체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오리온은 이날 전반까지 10여점차 리드를 유지하다 3쿼터 1점차까지 쫓겼다. 잭슨이 다소 무리한 공격을 하며 흐름이 무너진 탓이었다.
둘의 시너지효과가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추 감독은 둘의 활동반경이 다소 겹치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이전 제스퍼 존슨에 비해 헤인즈는 슛 거리가 짧다. 미드레인지 부근에 위치하다 보니 상대 수비가 좁혀질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잭슨의 공간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좋은 가드라면 동료의 플레이성향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를 가져가야 한다. 잭슨이 풀어야 하는 숙제다.
3쿼터까지 쫓기던 오리온은 4쿼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 홀로 기용된 잭슨의 경기력은 다시 살아났다. 잭슨은 돌파와 패스를 연결하며 포인트를 따냈다. 2, 3쿼터 경기력과는 또 달랐다.
결국 오리온은 4쿼터 문태종의 연속 득점, 김동욱의 3점포가 더해지며 78-69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잭슨은 팀 최다인 18점에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실책 4개는 아쉬웠다. 헤인즈는 1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복귀 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었다.
어쨌든 경기는 승리를 했기에 다행이었다. 둘 모두 따로 뛸 때의 공헌도는 좋았지만, 같이 뛸 때의 효과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오리온으로선 남은 정규리그에서 둘의 시너지효과에 대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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