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권수정 인터넷기자] 정체성의 혼란에 빠졌던 이재도(25, 180cm),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택한 방법은 본인의 ‘재지와 도량’을 두각 시키는 것이었다.
시즌 초반 조성민의 부재 속, 케이티를 이끈 건 단연 이재도였다. 1라운드부터 경기당 35분 47초를 뛰며 평균 14.8득점 3.67어시스트로 팀의 중심에 섰던 것. 2라운드 들며 이재도의 손은 더 뜨거워졌다. 여전히 35분 이상을 소화해내며 평균 16.89득점 4.45어시스트로 가드로서 해야 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라운드를 앞둔 시점에서, 이재도는 흔들렸다. 이전까지는 자신의 공격력을 살려 플레이했지만, 조성민이 돌아온 후 이재도의 역할은 ‘포인트 가드’가 됐다. 본래 본인의 장점도 좋지만 가드로서의 발전을 위해 ‘볼 없는 농구’도 배웠으면 하는 조동현 감독의 바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재도는 코트에서 본인의 자리를 쉽사리 못 찾으며 혼란을 겪었다.
“경기조율을 해야 하는 팀의 가드로서 선수들의 특성을 살려줘야 하는데 잘 안 되어 혼동이 왔다. 가드 포지션의 공백으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이재도 曰
4라운드는 팀 자체도 부진에 시달렸다. 이재도는 팀의 부진과 개인의 부진 모두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조 감독은 지친 이재도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줬다. 이재도는 그 조절된 20분 3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4.1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창진과 김현수가 이 외의 시간을 채웠다.
동료들과 짐을 나눴기 때문일까. 5라운드 들어 이재도가 살아났다. 다시 경기당 33분 4초를 소화하게 됐고 득점도 8점이 오른 12득점, 3.89어시스트를 기록, 본인의 플레이를 찾았다.
이재도는 4라운드까지의 부진을 털어낸 것에 대해 “초반에 (체력적)부담이 있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때 잘 쉬고 마음가짐도 새로 가지고 하면서 5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다. 팀도 그 이후 분위기가 좋아져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도는 지난달 23일 SK전에서 36분 12초 동안 21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냄과 동시에 팀에게도 승리를 안겼다. 이날 이재도는 데뷔 3시즌 만에 통산 1,000득점을 달성하게 됐다. 이날은 볼 없는 움직임도 많아졌다. 최창진과 함께 뛰며 슈팅가드로의 역할도 소화했다.
이재도는 이렇게 발전하기까지 지난해 많은 내적 갈등을 겪었다고. “내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공격적인 플레이만 하던 내 스타일에 대한 정체성을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내 플레이가 잘 안 나오더라. 지금은 스트레스 받지 않되 노력하다보면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성장통을 이겨내고 있었다.
앞으로도 볼 없는 움직임과 시야를 보완해야 한다. 포인트가드로서 볼 소유시간을 줄여 가되 본인이 해결할 때와 동료를 살려줘야 할 때를 잘 구별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6라운드, 연승으로 출발을 산뜻하게 끊은 케이티는 앞으로도 앞선에서의 이재도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이재도는 아직도 성장가능성이 활짝 열려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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