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 “6강보다 모든 경기가 다 소중해”

권수정 / 기사승인 : 2016-02-04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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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권수정 인터넷기자] ‘한 경기’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조동현 감독은 미래의 6강을 바라보기 보다는, 눈앞에 놓인 현재의 경기에 충실했다.

부산 케이티는 2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6-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와의 승차를 3경기차로 좁혔고, 홈에서 팬들과 2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제스퍼 존슨이 고향 케이티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지난달 28일 서울삼성과의 경기에서 박상오와 코트니 심스가 부상을 당하며 케이티는 흔들렸다. 두 선수 다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고, 30일 동부 전에서는 두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우려가 있었지만 빈자리만큼 여러 선수의 책임감이 메워지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 사이 케이티는 존슨을 가승인 신청을 했고 영입할 수 있었다. 조동현 감독은 “심스가 3주 진단이 나왔다. 그 진단 기간 동안 존슨을 부상대체선수로 함께 하게 됐다”라며 존슨의 영입을 밝혔다.

케이티는 전자랜드와 상대전적, 시즌전적에서 단 1승씩 뒤쳐져 있다. 3차전 팽팽했던 경기를 빼고는 초반 기선제압을 한 팀이 마지막까지 승리를 가져갔고, 70점대 득점을 한 팀이 패배했다. 전자랜드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심스와 박상오가 빠진 케이티. 최근 활약하고 있는 블레이클리와 이재도의 활약이 필요하다. 존슨도 팀에 어떻게 녹아들지도 중요하다.

경기 전 조 감독은 “존슨의 합류가 아직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특별히 주문하지 않아도 영리한 선수라 손발을 맞추는데 문제가 없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존슨의 영입, 심스와 박상오의 부재로 높이가 낮아진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수비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승부는 자그마한 것에서 갈린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 하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것도 따라온다고 말해준다”라고 궂은일의 중요성도 꼬집었다.

1쿼터 스타팅 멤버로 출전한 제스퍼 존슨이 코트 위 활약으로 복귀를 알렸다. 존슨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1쿼터에만 10득점(3점2)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직 국내선수들과 손발이 척척 맞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득점과 더불어 동료를 살리는 존슨의 장점이 플레이에서 나타났다.

케이티는 20-22로 2점을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블레이클리가 득점에 힘을 보탰다. 홀로 12득점을 올리며 31-28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존슨의 3점슛 성공률은 20%로 줄었지만, 조성민이 외곽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3쿼터, 케이티의 불안한 리드가 계속 됐다. 케이티의 두 외국선수는 11득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야투 부정확이 더 달아나려는 케이티의 발목을 붙잡았다. 3쿼터 30%의 야투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3점슛 8번의 시도가 무위에 그쳤다. 그 사이 전자랜드가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마지막 4쿼터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다. 균형을 깬 것은 존슨이었다. 3분 12초가 남은 상황, 존슨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74-70, 재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박철호의 스틸을 존슨이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56초가 남은 상황에서 조성민이 쐐기 득점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다음은 조동현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승리소감이 궁금하다.
A. 제스퍼 존슨이 안 맞을까 염려스러웠는데 나름대로 이틀 손발 맞춰본 것 치고는 괜찮았다. 마지막에 존슨과 조성민이 해결사 역할을 해준 것이 승리를 이끌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오늘 존슨의 플레이를 어떻게 봤는가?
A. 나랑 같이 뛰었을 때부터 영리한 선수였기에 내가 어떤 요구를 했을 때 빨리 습득을 하더라. 존슨이 나를 대신해서 블레이클리한테 커뮤니케이션을 해주는 부분도 있어 좋다. 아직 한 게임을 했기에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엔 좀 이르고 경기를 많이 뛰며 준비를 해 나가야할 것 같다. 오늘 경기만 봤을 때 팀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준 것에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Q. 2쿼터 블레이클리의 턴오버가 잦았다.
A. 블레이클리에게 경기 끝나고 얘기를 했다. 우리가 10점차로 도망갔을 때 포웰에 대해 주문한 수비를 까먹었더라. 그 다음 공격 때 쉬운 골밑슛을 놓치면서 쉽게 갈 수 있는 기회에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게 됐다. 그 부분에 대해서 농구는 흐름 하나 때문에 쫓아올 기회를 내주며 힘든 경기를 하게 됐다고 인지를 시켜줬다.

Q. 블레이클리가 자유투 성공이 많았다.
A. 블레이클리를 자유투를 보고 뽑은 선수가 아니기에 강요하진 않는다. 슛 연습은 본인이 알아서 하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잘 들어갔다. 자유투를 성공 못시켜도 파울을 얻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좋게 평가한다. 대신 조성민이 놓치더라. 상상하지 못한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웃음) 자유투 2번 다 놓치는 것을 한 시즌에 한번 볼까 말까 한 선수인데 말이다.

Q. 후반으로 갈수록 야투성공률이 떨어졌다.
A. 주축선수들로 계속 경기를 뛰게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그 위기상황에 자신의 의지로 잘 버티려한다. 앞으로의 일정도 소위 퐁당퐁당 일정인데 선수들을 잘 기용해서 남은 경기도 잘 가져가야 할 듯하다.

Q. 시즌 막바지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다.
A.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한다. 돌이켜보면 아쉬운 게임이 많다. 조성민 선수가 다쳐서 10경기 이상 뛰지를 못했는데 승패를 보니 이긴 경기가 없었다. 그 연패 위기 때 5승이라도 가져갔으면 하는 뒤늦은 아쉬움이 밀려오더라. 6강을 생각하기보다 나부터 한 경기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준비하고 있다.

Q. 팽팽한 접전 속 4쿼터 1분 남기고 주먹을 쥐며 승리를 예감한 것 같았다.
A. 4쿼터 막바지 작전타임 때 조성민을 불러서 패턴 지시를 했는데 그 후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더라. 그 때 이길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점수 차가 6점이 벌어져도 어린 선수들이라 집중력을 잃다가 3점슛 한 방을 맞게 되면 금방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기에 안심을 하지 못한다. 조성민의 중거리슛이 마음을 놓이게 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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