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클리, 한국 찾은 아버지께 승리로 화답

권수정 / 기사승인 : 2016-02-04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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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권수정 인터넷기자] 다정한 부자지간의 정을 볼 수 있었다. 케이티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아버지가 외아들을 보러 한국을 찾았고, 아들은 멋진 활약으로 화답했다.

부산 케이티는 2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6-78로 승리했다.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6위 동부와의 격차를 3경기차로 좁혔다.

이날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2, 3쿼터를 풀타임으로 뛰며 17득점 5리바운드 2스틸로 제스퍼 존슨과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블레이클리는 이날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조금은 달랐다. 아버지가 머나먼 필리핀에서 한국까지 응원을 오셨던 것. 외아들이 한국이라는 타국리그에서 처음 뛰는 만큼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됐을 터. 시즌 막바지 보고 싶은 아들의 플레이를 눈으로 담기 위해, 직접 응원해주기 위해서 격려차 방문을 했다고. 블레이클리 아버지는 구단의 배려로 골대 뒤편 자리에 앉았고, 시종일관 아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다.

블레이클리는 경기 후 “동부가 이기고 지고를 신경쓰기 보다 한 게임 한 게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평소에 끝까지 열심히 하지만 아버지가 특별히 오신 만큼 아들로서 당연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경기장을 방문해서일까. 시즌 자유투성공률 54.8%로(지난 경기17%) 자유투에 약했던 블레이클리가 이날은 달랐다. 자유투 9번 시도에 7번을 성공시키며 78%의 성공률을 보인 것. 기대치 않은 블레이클리의 자유투 성공에 팬들의 함성소리가 더 커졌을 정도. 이에 블레이클리는 “특별히 바뀐 건 없다. 잘 들어가는 날도 안 들어가는 날도 있는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외국선수가 2명 뛰는 2쿼터에 블레이클리가 나섰다. 출전하자마자 김우람의 어시스트를 덩크슛으로 연결시키며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2점슛, 덩크슛을 연속으로 성공하며 2점차 뒤지고 있던 케이티를 26-24, 2점차로 앞서게 만들었다. 이날도 2개의 덩크슛을 성공시킨 블레이클리는 “덩크는 타이밍이다. 다운되어 있을 때 팀 분위기가 올릴 수 있지만 2점슛과 다르지 않다”며 특별히 의미를 두진 않았다.

2쿼터 3번의 턴오버가 뼈아팠지만 홀로 1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블레이클리가 이렇게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플레이 성향이 다른 존슨과의 동선이 겹치지 않았기 때문. 두 명이 함께 뛰어야 하는 2쿼터에 대해서는 “심스랑은 포스트에서 공격적인 성향이 비슷했다. 존슨은 나와 플레이 성향이 다르다 보니 서로 움직이면서 자연스레 공간이 생겨나더라. 덕분에 여유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존슨과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본인의 몫도 잘해주며 존슨과의 호흡도 잘 맞춰간 블레이클리. 케이티의 한 팬이 “블레이클리 아버님이 꼭 경기장을 또 와주셨으면 좋겠다. 아버님이 오셔서 그런지 안정된 플레이를 보이더라”라고 말할 정도. 이날만큼은 블레이클리가 응원오신 아버지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경기가 아닐까.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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