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천 감독의 김정은 활용법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02-04 0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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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맹봉주 기자] KEB하나은행이 고비 때마다 나온 김정은의 활약으로 청주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지난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81-69로 이겼다. KEB하나은행은 14승 12패를 기록하며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에 자리 잡았다.


KEB하나은행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만약 패했다면 2위 삼성생명과의 경기 차는 늘어난 채, 4위 KB와의 간격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경기 전 박종천 감독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찬 밥, 더운 밥 가릴 입장이 아니다. 순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KEB하나은행의 경기 출발은 좋지 못했다. 변연하와 강아정에게 3점을 맞으며 외곽 수비가 흔들렸다. 하지만 이를 공격으로 만회했다. 그 중심엔 김정은이 있었다.


김정은은 1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KB가 맹렬히 추격한 3쿼터에만 7점을 올렸다. 3쿼터 후반 상대 공격을 재빠르게 가로채 바로 속공득점을 달성한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이 장면이 더 뜻 깊은 이유는 김정은의 WKBL 통산 300호 스틸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이미선(1위, 1097개), 변연하(2위, 825개), 정선민(3위, 771개)에 이어 18번째로 300 스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경기 후 박종천 감독은 “김정은 몸이 아직 썩 좋지 않다. 많은 시간은 안 뛰더라도 오늘만큼만 해준다면 우리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고 말하며 “김정은의 출전 시간은 20분에서 25분으로 보고 있다. 전반에 리듬을 잡고 후반에 본격적으로 뛰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무릎에 얼음찜질을 한 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정은은 “아직 통증이 있다. 아프지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뛸 기회가 생겼다. 예전부터 플레이오프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간절했다. 그동안 아픈 것보다 농구를 못한다는 게 더 서럽더라”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앞으로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팀을 이끌어야 할 중심엔 김정은이 있다. 김정은은 “부상에서 돌아와 초반엔 수비만 했다. 그런데 코치님들이 ‘너가 언제부터 수비만 하는 선수였냐. 경험 많은 너가 공격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공격에도 힘썼다. 여러 조언을 해준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조금씩 밸런스를 잡으려 한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하며 시즌 막판 남은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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