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남대열 인터넷기자] 명불허전(名不虛傳). 이름은 헛되이 전해지는 법이 아니라는 뜻이다. KBL 2015-2016시즌의 함지훈(32, 198cm)에게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현재 함지훈은 코트 위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며 울산 모비스의 1위(30승 15패) 질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 시즌 함지훈이 남긴 발자취를 살펴보자(경기 기록은 2일 기준).
▶리그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언더사이즈 빅맨’
※ 2015-2016시즌 함지훈의 성적
- 44경기 평균 11.8점 5.9리바운드 5.8어시스트 1.5스틸, +7어시스트 16회
올 시즌 함지훈은 매 경기 모비스 공격과 수비의 핵심 역할을 소화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 시즌 평균 33분을 이상을 뛰면서 영리한 플레이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함지훈은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포인트가드 역할도 해내는 재주꾼이다. 리딩이 가능한 빅맨이다. 평균 어시스트는 5.8개(커리어 하이)로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위 10위 이내 선수 중 포워드는 함지훈이 유일하다. 함지훈의 볼 배급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순히 평균 개수만 많은 게 아니다. 누적 어시스트는 256개로 2위인 조 잭슨(204개)과 상당히 격차가 있다. 물론 함지훈의 출전 시간이 조 잭슨보다 많긴 하지만, 파워포워드가 꾸준히 패스 센스를 발휘하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함지훈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포스트에서 동료의 득점을 도울 줄 알고, 골밑에서 외곽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도 일품이다. 여기에 공을 훑어내는 스틸 능력도 뛰어나다. 반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을 가로채며 새로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낸다. 함지훈의 평균 스틸은 1.5개로 리그 5위에 해당한다.
또한 함지훈은 빅맨의 필수 덕목인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평균 5.9리바운드는 국내선수 리바운드 부문 전체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함지훈은 골밑에서 특유의 박스아웃을 바탕으로 자신보다 신장이 큰 빅맨을 상대한다. 커스버트 빅터, 아이라 클라크와 함께 모비스를 빛내고 있는 림 프로텍터다.
함지훈은 빅맨의 기본기에 충실하고 볼 핸들러로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서른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44경기에 출전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나타내고 있다. 함지훈은 리그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팀을 위해 항상 헌신하는 일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함지훈 효과’ 모비스의 승리 공식!
※ 함지훈의 활약과 모비스 승리의 상관관계
: 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 14경기
→ 모비스 13승 1패(승률 92.9%), 평균 득·실점 마진 + 9.8점
※ 트리플-더블급 기록
- 2015년 9월 20일 안양 KGC 전(99-97 승리), 19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 2015년 10월 14일 원주 동부 전(80-76 승리), 15득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
- 2016년 1월 16일 창원 LG 전(89-85 승리), 18득점 8리바운드 13어시스트
함지훈이 10-5-5(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이상을 한 14경기에서 모비스는 13승을 거뒀다. 반면 함지훈이 그렇지 못 했을 때 17승 14패를 기록했다. 함지훈이 부진했을 때 모비스는 54.8%의 승률을 기록, 평균 승률(66.7%)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성적을 남겼다. 함지훈이 팀 승리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함지훈은 지난 1월 16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8득점 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연장까지 갔던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함지훈은 4쿼터에만 12득점을 올렸고 승부처 상황에서 중요한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신들린 활약을 펼쳤다. 13어시스트는 올 시즌 최다 어시스트였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함지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끌려다닌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더라도 열심히 해서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모비스. 그런 모비스의 전술에서 함지훈은 꼭 필요한 존재다. 함지훈은 양동근과의 환상적인 2대2 플레이가 여전하고, 3점슛이 가능하기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함지훈은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며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올 시즌은 완성도의 정점을 찍고 있다. 과연 함지훈이 올해 모비스의 ‘4연패’를 이끄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 이청하,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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