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남대열 인터넷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 올 시즌 WKBL KEB하나은행의 서수빈(21, 166cm)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서수빈의 신장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경쟁력 있는 사이즈가 아니다. 하지만 특유의 민첩함과 탁월한 패스 센스로 작은 키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서수빈의 농구 인생을 살펴보자.
▶ 서러운 무명 생활… 코트를 떠나다
서수빈은 여고농구 명문 인성여고 출신이다. 학창 시절 안정적인 경기 운영, 스틸 능력이 돋보였던 선수다. 서수빈은 2014 WKBL 신입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인천 신한은행(당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서수빈은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가드 포지션에 쟁쟁한 선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데뷔 시즌에 퓨처스 리그에서만 활약했고 지난 시즌 고작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5월 서수빈은 신한은행과의 재계약에 실패했고, 미련 없이 코트를 떠났다. 이후 서수빈은 송림초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았다. 그러던 중 부천 KEB하나은행 정선민 코치의 연락을 받은 후 코트 위에 다시 나서기로 결심했다.
▶ 리그를 빛내는 단신 포인트가드
올 시즌을 앞두고 KEB하나은행의 신지현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백업 포인트가드인 서수빈은 주전 선수로 출전하며 신지현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서수빈은 지난해 11월 16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첫 주전으로 나섰다. 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팀 승리(66-63)에 일조했다. 박종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015-2016시즌 서수빈 성적(25일 기준)
: 20경기 출전 평균 2.7점 1.7리바운드 2.2어시스트 0.9스틸
현재 서수빈은 경기당 평균 19분 14초를 뛰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평균 1.4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수비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평균 어시스트(2.2개) 기록은 김이슬(2.9개)에 이어 팀 내 2위이다.
올 시즌 서수빈은 뛰어난 패스 감각으로 친정팀(신한은행)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서수빈은 지난해 12월 4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득점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팀의 완승(72-58)에 큰 기여를 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서수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다른 경기보다 신한은행 경기 때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신한은행 언니들의 특성을 알아서 좀 더 경기를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악착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수빈은 올 시즌 눈에 띄게 달라진 활약으로 ‘미생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경기 조율 능력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빈약한 공격력은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다. 과연 서수빈이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지 기대해보자.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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