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은 왜 시즌 중 은퇴했을까?

곽현 / 기사승인 : 2016-01-19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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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임재현(39)이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임재현은 지난 14일 창원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유니폼이 아닌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부터 임재현을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팀과 함께 하게 한 것.

프로농구에서 시즌 중 은퇴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시즌을 마치고 선수생활을 마감하곤 한다. 임재현이 시즌 중 은퇴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D리그 코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조상현 코치가 D리그를 맡고 1군과 왔다 갔다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임재현을 코치로 쓰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은퇴시기를 놓고 고민을 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잘 장식하게 해줘야 하는데’라는 고민이 많았다. 마침 (최)진수도 상무에서 돌아오면 엔트리에 많이 넣지 못해 미안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시즌 중이지만 재현이에게 코치직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시즌 중 은퇴를 하는 것은 선수로서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을만한 일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코트 위에서 뛰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임재현 신임코치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다시 받기 힘든 좋은 기회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김병철 코치님이 먼저 물어보셨다. 은퇴하고 계획이 있느냐고. 넌지시 지도자에 대한 의중을 물어보신 것 같다. 사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프로 코치라는 기회가 언제 올지 알 수 없다. 사실 진수가 들어오면 출전기회가 많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이)현민이, (정)재홍이, (한)호빈이 등 가드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진수가 들어오면 내가 먼저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엔트리에서 제외해도 된다고 말씀드리려 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은퇴경기가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 알았다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을 텐데…. 다시는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 그래도 좋은 기회를 주신 구단과 추일승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로서 은퇴는 언제나 아쉽다. 하지만 지도자라는 기회도 언제 올지 장담할 수 없다. 현재로선 아쉽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좋은 결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코치는 18일 열린 D리그 경기에서 동부를 맞아 61-56으로 승리를 거두며 코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 통산 14시즌을 뛰며 2차례 우승을 하는 등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임재현. 그가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제 2의 인생을 걸어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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