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임재현 코치 ‘D리그 지도자 데뷔’ 오리온, 동부에 승리

현승섭 / 기사승인 : 2016-01-18 1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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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현승섭 인터넷기자] ‘새내기’ 임재현 코치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고양 오리온은 18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BL D리그 (2차 리그)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 61-5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5일 전주 KCC와 맞붙게 됐다. 반면 동부는 이날 패배로 25일 패자 대진에서 전자랜드와 일전을 벌이게 됐다.


오리온에 이날 승리의 의미는 여느 때와는 달랐다. 임재현 코치의 D리그 지도자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전격 은퇴를 발표하며 오리온 코치진에 합류한 임재현 코치는 조상현 코치를 대신해 D리그를 담당하게 됐다. 임재현 코치는 D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경기는 D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저득점 경기였다. 양 팀 합산 117득점은 이번 시즌 D리그의 최저 합산 득점. 오리온은 전반까지 동부와 5점차 이내에서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오리온은 3쿼터 수비 로테이션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39-53, 동부에 14점 차로 뒤진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오리온은 4쿼터에 동부를 단 3득점으로 묶었다. 게다가 3쿼터까지 부진했던 김민섭이 살아나며 4쿼터에만 11점을 득점했다. 4쿼터에만 22점을 득점한 오리온이 2차 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 김만종이 페인트존에서 맹활약하며 1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민섭(15득점 9리바운드 1블록), 전정규(11득점 9리바운드 2스틸)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부에서는 서민수(15득점 8리바운드)가 15득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자가 됐다. 최윤호(1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훈(14득점 3스틸), 김봉수(8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전반전 양팀은 치열한 ‘방패 대결’을 벌였다. 동부가 김영훈과 박지훈의 3점슛으로 1쿼터를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오리온이 김만종을 앞세워 이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서로의 수비에 대해 별다른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공방전을 벌였다.


이 와중에 오리온 성건주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봉수와 충돌하며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부상을 입은 성건주는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2쿼터의 양상도 1쿼터와 비슷했다. 동부가 서민수의 3점슛과 덩크슛으로 기세를 올리는가 싶더니 오리온 전정규가 3점슛 2개로 동부의 분위기를 잠재웠다. 양 팀 모두 공격 시 공간활용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5점 차 이내 접전이 이어졌다. 최윤호의 왼쪽 코너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2쿼터 종로 버저와 함께 들어가며 동부가 35-33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드디어 승부의 추가 동부를 향해 크게 기울었다. 서민수의 3점슛으로 첫 발걸음을 뗀 동부는 오리온의 수비 로테이션이 무너진 틈을 탄 최윤호, 박지훈의 득점으로 거침없이 앞서나갔다. 점수는 49-33. 오리온도 3쿼터 시작 후 5분 56초 만에 김강선의 2득점으로 겨우 한 발 나아갔지만, 동부는 이미 멀리 달아난 상태였다.


그런데 4쿼터, 오리온이 확 바뀌었다. 3쿼터와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수비가 견고해진 오리온은 3쿼터까지 부진했던 김민섭을 앞세워 46-55, 점수 차를 한 자리 수로 좁혔다.


게다가 동부에 악재가 닥쳤다. 4쿼터 종료 5분 19초전 동부의 주포 최윤호가 리바운드 경합과정에서 김민섭과 충돌하며 목에 충격을 입은 것. 최윤호가 벤치에서 잠시 쉬는 사이 오리온은 더욱더 동부를 몰아세웠고, 최윤호가 코트로 다시 돌아왔어도 오리온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4쿼터 종료 2분전, 김만종이 서민수를 상대로 힘을 앞세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55-55,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거기다 김민섭이 박지훈의 왼쪽 베이스라인 페이드어웨이슛을 블록했다. 종료 1분 13초전 57-55, 오리온은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만종과 김강선의 득점으로 오리온은 진흙탕 싸움에서 승자가 됐다. 동부는 4쿼터에 오리온의 수비에 막혀 단 3득점만을 거두며 패자 대진으로 밀려났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114-71, 43점차로 대파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25일에 추첨에 의한 부전승으로 미리 올라가있던 서울 SK를 상대하게 됐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패자 대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모비스의 114득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한 팀의 최다득점. 종전기록은 2015년 11월 3일 삼성이 전주 KCC를 상대로 기록한 113득점이다. 43점차는 이번 시즌 D리그 최다 득점 차. 종전 기록은 2015년 12월 15일 상무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거둔 31점 차다.


시종일관 모비스가 삼성을 압도했던 경기였다. 지난 1차 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둔 모비스가 상무가 없는 2차 리그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거두겠다는 무력시위를 벌인 셈. 경기 초반부터 삼성을 끈끈한 수비로 압박했던 모비스는 전반전에만 이미 57-39, 19점차로 앞서며 승리를 예약했다.


그러나 모비스의 압박은 멈추지 않았다. “D리그는 배고픈 리그다. 만족이 있어서는 안 되는 리그다”라던 모비스 성준모 코치의 인터뷰 내용처럼 삼성을 끊임없이 밀어붙였다. 결국 모비스는 삼성을 대기록의 희생양으로 삼으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모비스는 선수 11명중 무려 8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구영과 김동량은 각각 채 17분도 출전하지 않고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사이좋게 올랐다. 삼성에서는 장민국과 송창무가 33득점을 합착했지만, 모비스를 이기기엔 부족한 활약이었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80-78,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KCC의 리바운드는 총 27개(공격리바운드 5개, 수비리바운드 22개). 반면 전자랜드의 리바운드는 무려 49개였다(공격리바운드 21개, 수비리바운드 28개).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는 유명 만화의 말대로라면 전자랜드가 승리했어야 했다. KCC는 전자랜드에 공격리바운드를 무려 21개나 허용했지만,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실책 : KCC 14개, 전자랜드 19개).


특히 4쿼터 종료 1분 전, KCC가 73-77로 뒤지고 있을 때 한성원의 3점슛과 정의한의 스틸에 이은 김태홍의 마무리로 78-7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진수의 자유투 1득점을 허용하며 78-78 동점이 됐다. 그러나 김태홍이 경기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하며 KCC는 80-78로 어렵사리 승기를 가져왔다.


KCC에서는 김태홍이 4쿼터 10득점을 포함, 18득점 5리바운드 3스틸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민구는 16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지후(15득점 3어시스트), 송교창(12득점 8리바운드 4스틸), 한성원(10득점)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전자랜드에서는 박진수(24득점 17리바운드 3스틸), 이정제(17득점 12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무려 19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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