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밀레니엄 킹스’ 재건 승부수는?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1-18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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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최근 새크라멘토 킹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오프시즌 라존 론도, 마르코 벨리넬리 등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한 새크라멘토는 19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NBA 2015-2016시즌서 17승 23패로 서부 컨퍼런스 9위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사투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론도가 부활을 알리며 팀을 이끌고 있지만, 팀 중심을 두고 오프시즌부터 이어져 온 조지 칼 감독과 드마커스 커즌스의 힘 싸움이 이어지면서 시즌 초반 새크라멘토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 왔다.

실제 이 과정에서 새크라멘토가 칼 감독을 경질하고, 커즌스의 은사인 존 칼리파리 켄터키대학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있었다.

더불어 새크라멘토의 부진이 이어지자 시카고 불스, 보스턴 셀틱스, 마이애미 히트 등 여러 팀들이 커즌스의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지만, 새크라멘토는 일언지하에 모든 트레이드 요청을 거절했다. 새크라멘토로선 커즌스의 출전 여부에 따라 큰 경기력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크라멘토가 다시 부진에 빠진다면, 커즌스의 트레이드설은 또 한 번 그 고개를 들것으로 보인다.

PO 위한 승부수, ‘닥공’

지난해 11월 칼, 커즌스가 3시간여에 걸친 토론 끝에 극적으로 화해한 새크라멘토는 최근 들어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새크라멘토는 화끈한 공격농구를 중시하는 칼 감독의 철학에 따라 평균 106.3점(전체 3위)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새크라멘토는 중심인 론도, 커즌스의 안정적인 활약 속에 선수단의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며 1월에 5승 3패, 플레이오프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서부 컨퍼런스 8위 유타 재즈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2016년 1월 라존 론도 정규리그 기록
평균 11득점 6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 실책 3.7개 FG 43.7%

2016년 1월 드마커스 커즌스 정규리그 기록
평균 31.1득점 13.4리바운드 2.8어시스트 FG 48.9% 3P 45.5%(1.9개)

다만, 실점 최하위, 수비효율성 25위에 그치고 있는 새크라멘토의 수비력은 번번이 그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칼 감독 역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은 시즌 새크라멘토가 더 나아가기 위해선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5-2016시즌 새크라멘토 킹스 수비력지표
평균 108.3실점 야투 허용률 45.8% 3점 허용률 35.8% DRtg 105.9 득/실점 마진 -2

그러나 어느덧 시즌이 중반으로 향해가는 현재, 단기간에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새크라멘토와 칼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향한 승부수로 장점인 공격력을 더욱 살리는 ‘닥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크라멘토는 평균 114.8득점을 기록하며 1월팀 득점 1위에 올라있다.

2016년 1월 새크라멘토 킹스 정규리그 기록
평균 114.8득점 112실점 득/실점 마진 +2.8 FG 49.7% 3P 37.7%(8.3개)

트레이드로 ‘리빌딩’ 승부수?

또한 새크라멘토는 루디 게이 트레이드를 통해 재건을 위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새크라멘토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게이↔라이언 앤더슨 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뉴올리언스가 거절하며 불발됐다.

게이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담담함을 드러내고 있지만, “시카고와 LA 레이커스 역시 게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등 트레이드 루머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커즌스를 제외하고 뚜렷한 프런트코트 득점원이 없는 새크라멘토로선 앤더슨 영입을 통해 득점력 해소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옴리 카스피, 마르코 벨리넬 리가 게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월 마르코 벨리넬리 정규리그 기록
평균 12.3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FG 40.5% 3P 33.3%(1.6개)

2016년 1월 옴리 카스피 정규리그 기록
평균 11.8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FG 54.8% 3P 45%(2.3개)

무엇보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려는 느낌 역시 지울 수 없다. 오프시즌 새크라멘토는 론도와 1년간 9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활약상을 감안하면,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론도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커즌스 역시 론도에게 “팀에 남아 달라”고 하는 등 구애를 보내고 있지만, 사람의 앞길은 알 수없는 일이다.

새크라멘토로선 론도와의 재계약을 위해 팀 내 고액 연봉자인 게이를 처리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FA 시장에는 케빈 듀란트 등 팀을 단번에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커즌스가 2017-2018시즌까지 새크라멘토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오프시즌 ‘FA대어’ 영입에 성공한다면, 새크라멘토는 단숨에 서부 컨퍼런스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뉴올리언스 역시 최근 주축 포워드인 퀸시 폰덱스터가 무릎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이 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이번시즌 주축선수들이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뉴올리언스이기에 게이의 합류로 득점력부족 역시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앤더슨은 오프시즌 FA 대상자로 시즌 종료 후 팀에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상황이다(올 시즌 앤더슨은 8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2015-2016시즌 라이언 앤더슨 정규리그 기록
평균 17.1득점 6.2리바운드 1.1어시스트 FG 43.9% 3P 38.7%(2.1개)

최근 뉴올리언스가 ‘게이와 에릭 고든, 알론조 지의 2대1 트레이드’를 제안하며 게이의 트레이드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새크라멘토는 고든이 이번 시즌 기복을 보여 이를 거절했다. 두 팀의 트레이드는 교착상태에 빠진 셈이다. 더불어 고든 역시 올 시즌 종료 후 뉴올리언스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새크라멘토, 왜 게이를 선택했나?

오프시즌 새크라멘토와 3년 4,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게이는 올 시즌 평균 1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1월 기록은 19.8득점.

그러나 게이는 겉으로 보이는 기록과 달리 커즌스, 론도와의 호흡에 문제를 보이는 등 종종 팀 전술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크라멘토가 게이의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이유다(게이는 계약이 만료되는 2017-2018시즌에 플레이어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2015-2016시즌 루디 게이 정규리그 기록
평균 18득점 6.9리바운드 1.7어시스트 FG 46.3% 3P 31.7%(1개)

2016년 1월 루디 게이 정규리그 기록
평균 19.8득점 6.1리바운드 1.5어시스트 FG 52.5% 3P 34.6%(1.1개)

게이는 통산 평균 18.5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 개인기량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 커리어 내내 소속 팀의 전술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무리한 슛을 남발해 항상 ‘고비용 저효율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밀레니엄 킹스’라 불렸던 새크라멘토의 화려한 과거는 어느덧 팬들에게 추억이 됐다.

오프시즌 블라디 디박, 페자 스토야코비치 등 새크라멘토의 전성기를 이끌던 이들을 대거 구단으로 불러들여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던 새크라멘토는 다시 한 번 ‘밀레니엄 킹스’의 재건을 위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선택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 사진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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