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12월 29일(러시아 시각) 힘키 모스크바와 CSKA 모스크바 전을 시작으로 유로리그 16강 조별리그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16강 조별리그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플레이오프에는 각 조 최상위 4팀씩 올라간다. E조에서는 터키 클럽 팀들인 아나돌루 에페스와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그리고 로코모티브 쿠반과 우니카하가 귀중한 1승을 챙겼다.
E조 현재 상황
로코모티브 쿠반(러시아) 1승
아나돌루 에페스(터키) 1승
우니카하 말라가(스페인) 1승
페네르바체 이스탄불(터키) 1승
다루사파카 도거스 이스탄불(터키) 1패
세데비타 자그레브(크로아티아)1패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세르비아) 1패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 1패
E조 전적
우니카하 말라가 70-62 다루사파카 도거스 이스탄불
아나돌루 에페스 85-84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
로코모티브 쿠반 89-75 세데비타 자그레브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82-75 파나시나이코스
E조 하이라이트
우니카하 vs 이스탄불
https://www.youtube.com/watch?v=TvtxYpTc3Us
아나돌루 에페스 vs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
https://www.youtube.com/watch?v=MIpbeFAgmzk
로코모티브 쿠반 vs 세데비타 자그레브
https://www.youtube.com/watch?v=yJeXiPyRQDU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vs 파나시나이코스
https://www.youtube.com/watch?v=POPwvAUHwNs
아나돌루는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와의 홈경기에서 85-84 1점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베오그라드는 2쿼터부터 몰아쳐 전반을 10점차(51-41)로 마치고, 3쿼터에는 15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어시스트 달인’ 스테판 요비치(8점 11어시스트)와 핵심 마익 지르베스(22득점 12리바운드) 활약 덕분이었다. 3쿼터까지 11점차(61-72)로 밀렸지만 아나돌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76ERS 데뷔 예정인 1994년생 유망주 다리오 사리치(208cm, 포워드)가 나서준 덕분이다. 승부처마다 차분히 슛을 넣던 그는 경기 종료 3.1초를 남겨두고 83-84로 앞서고 있었다. 그때 아나돌루가 1점차 뒤진 상황에서 존 디블러(198cm, 가드)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자신의 득점 12점 중 6점을 4쿼터에 넣는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
사리치는 이 날 경기에서 23분 22초안 12점, 4리바운드,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브라이언 던스톤(203cm, 포워드)은 23분 47초 동안 21점(2점 7/8, 자유투 7/8)을 넣으며 팀 승리에 크게 한몫했다.
비록 베오그라드는 이 날 경기에서 아쉽게 졌으나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진 팀임을 입증했다. 요비치는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뮌헨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리 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2시즌 째 베오그라드에서 뛰고 있는 독일 출신의 빅맨 지르베스는 올 시즌 들어 팀내 입지가 넓어지면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16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상위 픽이 예상되는 에페스의 1997년생 유망주 퍼칸 코르크마츠(203cm, 가드)는 16분 26초간 코트를 밟으며 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19세의 어린 유망주라는 걸 감안하면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페네르바체는 12월 30일(터키 시각)에 펼쳐진 홈경기에서 그리스 명문 파나시나이코스를 상대로 82-75로 이겼다. 1쿼터를 14점차(13-27)로 뒤지며 끝냈던 파나시나이코스였지만, 2쿼터부터 힘을 내면서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페네르바치의 뒷심이 부족했다.
페네르바체는 공격에서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보였으며 파나시나이코스는 기스트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213cm, 센터)가 똑같이 14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가려졌다.
로코모티브는 31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한 말콤 델라니(191cm, 가드)의 활약에 힘입어 세데비타 자그레브에게 14점차(89-75)승리를 거뒀다. 델라니는 과거 휴스턴 로케츠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는 미국 출신의 가드다.
2014년 4월 3일이었다. 마크 스타인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휴스턴 로케츠가 당시 뮌헨 소속 선수이던 델라니를 영입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포스트했다. 1989년생인 델라니는 니헤드 데도비치(201cm, 가드/포워드)와 함께 뮌헨의 돌풍을 이끌었던 핵심이었다.
그리고 같은 시즌 독일리그(Beko BBL)에서는 뮌헨이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당시 델라니는 독일리그 MVP와 파이널 MVP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2013-2014시즌 독일리그에서는 자신이 최고임을 입증해냈다.
▷ 2013-2014시즌 ‘뮌헨의 영웅‘ 말콤 델라니의 하이라이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aY7DQxp2_o
휴스턴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델라니는 결국 쿠반 행을 택했다. 그는 2014년 7월 2일 쿠반과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15년 여름 다시 소속팀과 1년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현재 2년째 쿠반 소속 선수로 뛰고 있다.
우니카하는 20점을 넣은 프랑스 출신의 가드인 에드윈 잭슨(190cm, 가드)과 16점의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205cm, 포워드)의 활약에 힘입어 다루사파카 도거스 이스탄불에게 8점차로 이겼다.
쿠즈만스카스는 12월 27일(스페인 시각) ‘최근 스페인리그에서 가장 화려하고 멋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스페인의 유명 농구언론 히간테스 델 바스켓(Gigantes Del Basket)의 설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의 영예는 CAI 사라고사의 스페인 선수인 요한 사스트레(201cm, 가드/포워드)에게 돌아갔다.
F조
라보랄 쿠차 (스페인) 1승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1승
올림피아코스(그리스) 1승
힘키 모스크바(러시아) 1승
바르셀로나(스페인) 1패
브로세 바스켓(독일) 1패
잘기리스 카우나스(리투아니아) 1패
CSKA 모스크바(러시아) 1패
F조 전적
힘키 모스크바 91-89 CSKA 모스크바
올림피아코스 74-62 바르셀로나
라보랄 쿠차 89-68 잘기리스 카우나스
레알 마드리드 82-79 브로세 바스켓
F조 하라이트
힘키 vs CSKA
https://www.youtube.com/watch?v=fxyWEck75cg
올림피아코스 vs 바르셀로나
https://www.youtube.com/watch?v=1vys26SFFYs
라보랄 쿠차 vs 잘기리스 카우나스
https://www.youtube.com/watch?v=XhM10K_wVCI
레알 마드리드 vs 브로세 바스켓
https://www.youtube.com/watch?v=0zt7DP7bb
알렉세이 쉐베드(198cm, 가드)가 28점으로 활약한 힘키가 CSKA에게 91-89의 신승을 거뒀다. 쉐베드는 이날 기록한 28점 중 22점을 3-4쿼터에 집어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CSKA에서는 난도 드 콜로(196cm, 가드)가 20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1,2쿼터는 CSKA가 좋은 흐름을 탔다. 코리 히긴스(196cm, 가드)가 버저비터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10점차 리드로 3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힘키에는 쉐베드가 있었다. 3쿼터부터 쉐베드의 득점을 앞세워 CSKA를 밀어붙인 힘키는 결국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만들어놓았다. 4쿼터 막판 경기 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는데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힘키였다.
그리고 그 힘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쉐베드였다. 그는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89-89 동점 상황에서 비탈리 프리드존(195cm, 가드)의 수비를 뚫고 중거리 슛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힘키에게 귀중한 1승을 안겨줬다.
바실리스 스파놀리스(193cm, 가드)가 부상에서 돌아온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는 스페인리그(Liga Endesa)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이기면서 좋은 흐름을 타던 바르셀로나의 기분을 제대로 상하게 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2월 29일(그리스 시각)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에서 74-62, 12점차로 이기며 16강 조별리그의 상쾌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올림피아코스는 2쿼터 후반부터 바르셀로나를 앞서기 시작했다. 올림피아코스는 3쿼터 한 때 42-61 최대 19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바르셀로나는 토마스 사토란스키(201cm, 가드)와 파우 리바스(196cm, 가드)가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힘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스파놀리스는 11점 9어시스트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페인리그 13라운드(스페인 시각으로 12월 27일 경기였다) 바르셀로나에게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패배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유로리그에서는 웃었다. 레알은 16강 조별리그 브로세 바스켓과의 홈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분명히 브로세에게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정도로 레알로서는 100%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아니었다. 등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루디 페르난데스(198cm, 가드/포워드)의 공백도 보였다.
브로세에게 끌려가며 전반을 30-40 10점차로 뒤졌던 레알의 반격은 3쿼터에 일어났다. 팀의 베테랑 세르히오 로드리게스(191cm, 가드)가 공격의 전면에 나서면서 레알은 무섭게 브로세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1, 2쿼터에 무득점에 그쳤던 로드리게스는 3, 4쿼터에만 22점을 몰아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4쿼터 후반 레알이 경기 리드를 잡게 하는 중요한 5득점 로드리게스(22점 8어시스트)의 손에서 나왔다. 그는 경기 종료 55.9초 전 75-75에서 드라이브-인 득점으로 77-75로 레알이 앞서나가는 득점을 올렸으며 다시 20.7초가 남았던 77-77 동점 상황에서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80-77로 레알이 3점차 리드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레알과 브로세는 반칙작전에 의한 자유투 싸움이 벌이는데 여기서 레알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12.1초가 남은 상황에서 브로세의 브래들리 워너메이커(193cm, 가드)가 안드레스 노시오니(201cm, 포워드)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키자 곧바로 노시오니가 8.3초를 남기고 다니엘 타이스(206cm, 센터)의 반칙으로 발생한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레알의 3점차 승리로 끝이 났다. 브로세는 이 날 대어를 아깝게 놓쳤다. 브로세는 2쿼터 한 때 레알을 14점차(38-24)까지 앞서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폭발한로드리게스를 수비에서 효과적으로 묶지 못한 점이 이 날 브로세가 패배한 가장 주된 원인이었다.
라보랄 쿠차는 잘기리스 카우나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9-68로 21점차 대승을 거뒀다. 쿠차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보였으며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쿠차의 아담 항가(201cm, 포워드)는 7점 10리바운드(1 공격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으로 공수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995년생 스페인 유망주인 일리만 죱(211cm, 센터)은 이 날 경기에서 10점을 넣으면서 자신의 유로리그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죱의 유로리그 경기 첫 번째 두 자리 득점은 2013-2014시즌 올림피아코스와의 16강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10점이다. 세네갈에서 태어난 죱은 14살 때 스페인으로 귀화했다.
▷ 유로리그 포커스 온 코너에 나온 죱
https://www.youtube.com/watch?v=wzBphgT5kSA
한편 이날 경기에서 21점차로 대패한 잘기리스는 *진정한 의미의 유로리그가 된 2001-200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최대 16강 조별리그 진출 이상의 성적을 못 올리고 있는 중이다. 과연 이번 시즌에는 잘기리스가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 잘기리스의 2000년대 성적(14시즌)
16강 진출 횟수 : 11회(2003-2004, 2004-2005, 2005-2006, 2007-2008, 2009-2010, 2010-2011, 2011-2012, 2012-2013, 2013-2014, 2014-2015, 2015-2016)
※ 2002-2003, 2006-2007, 2008-2009시즌은 정규시즌 탈락.
※ 2000년 유로리그가 비로소 만들어졌고 원년은 2000-2001시즌이 맞다. 그러나 당시 피바에서도 수프로리그(Suproleague)컵 대회라는 권위 있는 컵 대회도 존재했다. 그래서 유럽에서 소위 강호라고 일컬어지는 클럽 팀들은 유로리그에 출전하는 팀들과 수프로리그에 출전하는 팀들로 나뉘어 있었다. 그래서 2000-2001시즌의 유로리그는 원년은 맞으나 현재의 유로리그에 비해 규모도 작고 진정한 의미의 유로리그라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 사진=유로리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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