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점슛 1117개, ‘노력하면 할 수 있다’

맹봉주 기자 / 기사승인 : 2016-01-16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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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맹봉주 인터넷기자] KBL의 살아있는 전설, 주희정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주희정은 16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3점슛 하나를 추가하며 역대 통산 3점슛 1117개를 성공했다. 이로써 3점슛 1116개를 넣은 우지원을 한 개 차이로 밀어내고 3점슛 성공개수 단독 2위에 올랐다.

3점슛 성공개수 순위
1위-문경은(1669개)
2위-주희정(1117개)
3위-우지원(1116개)
4위-김병철(1043개)
5위-조상현(1027개)

주희정은 경기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많은 경험을 했다. 힘든 시즌도 보냈고 즐거운 시즌도 보낸 끝에 이런 대기록을 세워서 기쁘다. 팀 동료들이 잘해줘 경기 조율이나 플레이 자체가 편해지면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주위 사람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주희정은 “개인적으로 이 자리를 통해 이상민 감독님과 삼성 구단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고 코트에 뛰게 해줬다”고 말한 뒤 “믿음에 보답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감사한 마음을 코트에서 승리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 기록은 잠시 접어두고 팀이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삼성이 더 좋아졌다는 평을 듣게끔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하며 기록보다는 승리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원래 3점슛이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데뷔 초만 해도 오히려 외곽슛은 주희정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주희정은 데뷔 시즌이었던 1997-98 시즌에 36분 16초의 출전시간동안 평균 12.73득점을 올렸지만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0.27개에 불과했다. 성공률은 19.3%로 더 심각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주희정을 막는 상대 수비수는 외곽은 버려둔 채 골밑에 처져 있거나 다른 선수에게 더블 팀을 가기 일쑤였다.

주희정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대가는 바로 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다음 시즌 3점슛 성공률 28.2%를 기록하며 한 시즌 만에 3점 성공률을 10% 가까이 올린 것 이다. 그리고 2년 후인 2000-01 시즌에 3점슛 성공률을 38.7%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주희정의 외곽을 버려두는 상대 수비수는 더 이상 없었다.

정말 노력만 가지고 20%도 채 안된 3점슛 성공률이 세 시즌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걸까? 다른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닐까?

“노하우라기 보단 꾸준히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돌이켜 보면 문경은 감독님이나 다른 슈터들에게 항상 물어보며 자문을 구했다. 슛폼을 알려달라고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이런 부분들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더라. 슛에 타고난 선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계속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연습 때 슛을 많이 던지면 경기 중 자연스레 연습에서 했던 게 나올 때가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의 좋은 기록이 나왔다”

신인 시즌 슛이 약점인 포인트가드가 프로 통산 111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비결은 결국 노력이었다. 반복되는 연습과 기량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지금의 주희정을 만든 셈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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