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전자랜드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유도훈 감독 부임 후 최악의 시즌이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2-90으로 패했다. 최하위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최다인 8연패 늪에 빠졌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 전자랜드의 완패였다. 전반에만 10개의 3점슛을 허용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추격을 개시, 20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3쿼터가 종료될 때 8점까지 좁혔다. 리카르도 포웰이 연달아 골밑을 공략한 4쿼터 중반에는 4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다시 외곽수비가 무뎌졌고, 끝내 주도권을 빼앗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전자랜드에게 2015-2016시즌은 부상의 연속이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3순위로 야심차게 선발한 안드레 스미스가 10경기만에 무릎부상을 입으며 돌아간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전자랜드는 이후 정영삼, 이현호 등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도 허리, 무릎부상 탓에 자리를 비운 날이 많았다. 최근에는 정효근마저 발가락부상을 입으며 이탈한 상황이다. 무릎수술에 따른 재활, KBL 징계 등이 겹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함준후도 올 시즌 내에 100% 컨디션을 되찾기는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삼이는 허벅지통증 때문에 최근 운동을 쉬기도 했다. 지난 시즌이 100%라면, 올 시즌 컨디션은 70%”라고 운을 뗀 유도훈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도 (이)현호가 없으니 구심점 역할을 해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나마 정효근은 복귀를 앞두고 있다. 부상부위가 상당부분 아물어 치료도 마무리단계에 있다. “(정)효근이는 올스타전부터 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도훈 감독의 설명이다.
애석하게도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6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9.5경기까지 벌어졌다. 잔여 16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삼성이 17경기 가운데 8승을 하면 ‘경우의 수’가 없다.
유도훈 감독은 “이기면서 선수들도 성장하는 게 제일 좋은 건데…. 지금은 지더라도 커줬으면 한다”라며 씁쓸히 웃었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이 감독대행을 떼고 정식 감독이 된 2010-2011시즌부터 5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BL 역대 7호에 불과한 진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6위로 3위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스윕했고, 원주 동부와의 4강은 5차전까지 치르는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리카르도 포웰이 돌아왔지만, 전자랜드가 지난 시즌과 같은 감동을 재현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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