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시간↓’ 이미선 “힘들긴 하지만…”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2-31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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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용인 삼성생명 베테랑 가드 이미선(36, 174cm)은 조심스러워했다.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신경 쓰고 있는 팀 내에서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오해하지 않길 바라는 눈치였다.


이미선은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삼성생명의 58-57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미선은 역전을 주고받는 2쿼터 들어 KB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넣는 등 25분 48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6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5분 48초. 사실 이미선에겐 적응하기 쉽지 않은 출전시간이다. 이미선은 여름, 겨울리그가 단일리그로 바뀐 2007-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한 가드다.


하지만 올 시즌 출전시간은 평균 18분 7초로 줄어들었다. 임근배 신임 감독이 팀의 미래를 위해 박소영, 박태은 등 젊은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하다 보니 이미선의 출전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이미선은 이에 대해 “많이 힘들긴 한데, 예전부터 내 출전시간을 더 줄여가면서 준비를 해왔어야 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소화하다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적응하는데 힘든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미선은 이어 “출전시간은 비시즌 연습경기부터 적었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에서 적응이 안 되는 측면도 있다. 오늘도 20분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미선은 여전히 삼성생명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일 때, 상대 흐름을 스틸로 끊어야 할 때 이미선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미선이 앞으로 선수로 뛸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팀을 이끄는 임근배 감독 입장에선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일 터.


이미선은 이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 내가 배우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건 감독님이 나를 (전력에서)제외한 건 아니다. 그간 내가 갖고 있는 걸 모두 못 보여주는 것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을 가졌고,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미선은 이어 눈앞에 둔 2016년 소망을 묻자 “나는 농구를 즐기면서 하는 편인데…. 지금은 나에게 또 다른 고비가 찾아온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자꾸 안 되다 보니 나 스스로도 미소가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는 코트에서 좀 더 웃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익히 알려졌듯, 이미선의 별명은 ‘미소천사’다. 접전상황에서도, 취재진을 대할 때도 늘 맑은 표정을 지어 신예시절부터 이어지고 있는 별명이다. 삼성생명이 리빌딩이라는 과도기를 지나 밝은 미래를 맞이할 때, 이미선도 별명과 같은 미소를 되찾길 기대해본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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