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윤언주 인터넷기자] ‘김주성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시즌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6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동부는 이날 6연승뿐만 아니라 ‘김주성 1000블록 달성’이라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김주성은 경기 초반 골밑에서 조 잭슨과 함께 공중에 떠서 블록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 다음 경기를 기약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또다시 잭슨과 함께 도약, 블록 슛에 성공하며 kbl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갔다. 비록 적지였지만 홈 팬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한 관중은 ‘호쾌한 블록 슛이었다’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김주성은 1000블록 뿐만 아니라 팀의 위기상황에 3점슛을 터트리고,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해결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주성은 인터뷰실에서 “승리와 대기록을 함께 달성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사실 오늘 0득점하더라도 블록하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Q. 1.000블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A.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 지금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잭슨 선수를 따라 들어갔는데 이건 100% 블록 찬스라고 생각했다 수비가 옆에서 잘 붙어줘서 블록을 할 수 있었다.
Q. 지난 자료들을 보면 서장훈을 가장 많이(38개) 블록 했다. 그 느낌은 어떤가?
A. 10시즌을 같이 보낸 선수다. 같은 포지션이어서 매번 마주칠 수밖에 없다. 나는 득점과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다. 오랜 시간동안 쌓인 기록이다.
Q. 잭슨에게 인유어페이스를 당했다.
A. 많이 당했다. 굴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덩크가 안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래도 나중에 잭슨의 슛을 블록해서 기분이 좋았다. 첫 번째 블록이 인정 안 된 것도 아쉬웠는데 결국 해낸 것도 기뻤다. 오늘 굉장히 힘들었다. 날씨도 안 좋았다. 득점보다는 공격에서 보조 리딩과 수비를 목표로 했다. 사실 오늘 0점 하더라도 블록하고 싶었다(웃음).
Q. 4쿼터 막판에 결정적 3점슛도 성공했다.
A. 감이 좋아서 하나 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전에는 두경민과 허웅도 잘 터져서 내가 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했다. 성공했기에 기분이 좋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블록이 있는가?
A. 첫 시즌에 LG 원정 경기 때 첫 득점, 첫 리바운드, 첫 블록을 기록했다. 페리맨의 슛을 찍은 기억이 난다.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13000득점 까지는 힘들고 추승균 감독(통산 득점 2위)님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런데 두경민과 허웅이 많이 터지면 (내가 공격하지 않아도 되어)좀 힘들겠다(웃음).
Q. 기억에 남는 경기를 이야기 했는데, 당시 LG에는 중앙대 출신이 많았다.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했고 기록이 나올 수 있었다는 말이 있었다.
A.당시 LG는 김태환 감독님이 계셨고, 매치업 상태는 (송)영진이었다. 잘 알고 있어서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Q. 농구는 기록의 스포츠이다. 하지만 팀의 기록만 부각되고 있다. 개인이 대기록을 세운 입장인데 어떠한가?
A. 기록 욕심은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14년을 뒤돌아보니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고 보상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다. 1000블록은 KBL의 첫 번째 이기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기록이 깨지면 좋겠다. 후배들이 넘어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Q.본인의 기록을 넘볼 수 있는 선수들을 꼽자면?
A. 김종규(LG), 이종현(고려대)이 떠오른다. 이 둘은 신장 좋고 블록 능력이 좋다. 그들이 나를 넘어서길 바란다.
Q. 블록 1000개 중에 3개는 김영만 감독을 상대로 성공한 것이다.
A. 더 큰 영광으로 생각하겠다(웃음).
Q. 1000블록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서 경기 중에 경기를 끊었다.
A. 홈 경기가 아닌 원정에서 흐름을 깨서 다소 부담스러웠다. 또 이길지 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준비를 잘해줬다. 오리온이 축하해줘 감사하다. 기록에 대한 문화가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 팬들을 포함한 농구인들이 다 같이 축하해주면 좋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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