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정 봉쇄’ KEB하나은행, 변연하는 못 막았다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2-28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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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강아정에게 너무 점수를 많이 줬다.”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 스타즈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 경기에 앞서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강아정 봉쇄였다.


박종천 감독은 “강이슬은 넣는 것만큼 실점도 많이 한다. 특히 강아정에 대한 수비가 계속해서 제대로 안 이뤄졌다. 우리 팀이 KB에 약했던 이유”라며 KB전을 돌아봤다. KEB하나은행은 올 시즌 KB전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강아정은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평균 16득점 3점슛 2.3개를 기록했다. 시즌 기록(12.7득점, 3점슛 1.9개)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강아정은 3점슛이 난조를 보인 2차전(1/6)을 제외하면, KEB하나은행전에서 매 경기 18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박종천 감독은 선발명단에 변화를 줬다. 강이슬 대신 홍보람을 강아정 전담수비수로 기용한 것. 홍보람은 전반 내내 강아정을 괴롭혔다. 지역방어를 펼칠 때 종종 포스트 업하는 상대팀 외국선수를 견제했지만, 강아정에게 공이 투입되면 재빠르게 위치를 바꿔 터프한 수비를 했다.


강아정은 홍보람의 집중견제 속에 전반 3득점에 그쳤다. 그나마도 홍보람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넣은 3점슛이었다. 나타샤 하워드가 스크린을 통해 만들어준 기회도 여의치 않았다. 강아정의 전반 야투율은 20%(1/5). KB도 2점 뒤처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이 간과해선 안 될 선수는 또 있었다. 바로 변연하다. 전반에 9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예열을 마친 변연하는 3쿼터 들어 다재다능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연달아 스틸을 따내며 KEB하나은행에 찬물을 끼얹었고, 하워드와의 2대2도 물 흐르듯 전개했다.


3쿼터 들어 변연하를 못 막아 주도권을 넘겨준 KEB하나은행으로선 수비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홍보람에게 변연하 수비라는 또 다른 미션을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침묵하던 강아정의 화력까지 살려주는 역효과를 낳았다. 강아정은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강이슬의 수비를 공략, 3점슛과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KEB하나은행은 4쿼터에 다시 강아정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KB의 화력이 불붙은 후였다. 강아정은 4쿼터 초반 3점슛을 터뜨렸고, 홍아란의 3점슛까지 더해지자 4쿼터 개시 후 2분도 채 안 돼 양 팀의 격차는 두 자리로 벌어졌다.


애초 준비한 수비가 무너진 KEB하나은행은 4쿼터 내내 분위기 전환에 실패, 결국 64-79로 역전패했다. 3연패에 빠진 KEB하나은행은 8승 9패에 머물러 KB와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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