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올라온 한 계단, 신한은행은 이제 버티기가 중요하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12-01 2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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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강현지 기자] 얼마 만에 공동 3위인가. 신한은행이 BNK를 꺾고 삼성생명과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76-66으로 이겼다. 3승 4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3위에 오른 신한은행은 꼭 잡아야했던 경기를 잡았다.

올 시즌 정상일 감독은 “BNK에게는 져서는 안 된다”라고 엄포를 놓았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정상일 감독이 지난 시즌 BNK를 이끈 감독이었기 때문. “한 놈만 팬다”라고 시즌 전 공약을 내걸었던 정 감독은 올 시즌 타깃을 BNK와 KEB하나은행으로 잡았고,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신한은행의 선전에는 한채진, 김수연, 이경은으로 잇는 언니들의 활약에 김단비 역시도 부담감을 덜어낸 다방면 활약이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김이슬과 한엄지도 1라운드 보다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언니들의 체력 안배를 도와주고 있는 것 역시 고무적. BNK를 꺾으면서 마침내 홈 팬들에게 첫 승을 선사한 그들은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며 한 경기에 집중한다.

풀타임을 뛰며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된 한채진은 “너무 좋다”라고 공동 3위에 오른 기쁨을 전하면서도 이내 포커페이스를 되찾았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많기 때문. 고개를 끄덕인 한채진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것이 많다. 만족하진 않는다”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아직 리그 초반이다 보니 신중하게 임해 꼭 플레이오프에 임하겠다”며 힘을 줬다.


김이슬과 출전 시간을 나눈 이경은도 마찬가지. “순위로 드러나고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웃어 보인 이경은은 플레이오프란 목표를 한 번 더 짚었다. “플레이오프에 가려면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을 해야 한다. 다행히 휴식기를 보내면서 1라운드보다는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동 3위에 오른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일단 한 경기를 이기는 것에 집중하겠다”라며 이내 다부지게 목표를 전했다.

2라운드 두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활약 중인 김이슬 역시도 더 힘을 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라운드 때는 감독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지만, 스스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나만 못하는 느낌 이었다”라고 고개를 숙인 그는 “2라운드를 앞두고 시간이 있었는데, 공격보다는 수비부터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잘 됐다”라고 상승세를 그린 배경을 설명했다.


김단비와 마찬가지로 김이슬 역시도 언니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김이슬은 “경기에서 실수를 하다 보면 다음 공격 때까지도 그 생각이 계속 나서 경기를 풀어가는데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 다행히 2라운드에서는 이 부분이 덜한데, 언니들의 도움이 크다. 언니들이 잊고, 수비부터 하라고 이야기해준다”라고 언니들의 존재감에 엄지를 세웠다.

지난 시즌 꼴찌에 머물렀던 신한은행. 선수들의 말처럼 아직 2라운드긴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마지노선인 3위까지 올랐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이 될 터. 힘겹게 올라온 한 계단. 이제는 다시 내려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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