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다. 실전 감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막내답게 최대한 열심히 뛰며 형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고 한다.”
용산고는 14일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2026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자 고등부 결승에서 경복고를 73-45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섰다.
용산고는 전반을 12점(33-21) 앞서며 마쳤지만 3쿼터에 동점을 허용하며 고스란히 그 리드를 까먹었다. 용산고로선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 1학년 막내 이승민(190cm,G.F)이 게임체인저로 나섰다.
이승민은 4쿼터에 8점을 몰아넣으며 다시 리드폭을 벌리는데 앞장섰다. 이승민은 이날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 2블록으로 고루 활약하며 용산고 승리에 힘을 실었다.
경기 후 만난 이승민은 “두 대회를 연달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듦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루즈볼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점과 수비로테이션에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반대로 속공 가담 능력이 좋아진 건 만족스럽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공격에서는 효율성과 간결함이 묻어났으며, 실제 결승전 2점슛 야투율에선 무려 88%(7/8)에 달하는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손질, 재빠른 로테이션 수비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6개의 스틸을 기록한 것이 그 증거다.
공수에 걸쳐 간결함이 돋보였다고 하자 “아직 공격에서 딱딱 정해진 역할은 없다. 공격적인 부분은 자유롭게 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고, 막내이다 보니까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궂은일도 많이하고, 한발 더 뛰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결승전 뿐만 아니라 혈투가 펼쳐졌던 전주고와 8강 전에서도 접전 승부의 끝을 알리는 결정적인 3점포로 강한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다만, 그는 위닝샷의 기쁨보다는 이번 대회에서 슈팅 기복이 심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민은 평균 12.7점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 2.7스틸을 기록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은 16.6%(4/24)로 좋지 않다.
말을 이어간 그는 “중요한 순간 그런 빅샷을 넣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그 슛 한방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다만, 그 전에 3점슛 6개를 연달아 실패했다. 3점슛 기복을 줄이고 더 정확하게 쏘는 훈련을 해야한다”고 보완점에 대해서 짚었다.

이승민은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다. 실전 감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물론 갑자기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력적으로 힘이 들기도 하지만 막내답게 최대한 열심히 뛰며 형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고 한다”고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아직 1학년이기에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점도 적지 않을 터다. 이승민은 이에 대해 “용산고만의 수비로테이션이 있는데 수비로테이션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번 대회 전부터 적응 속도를 점차 올리고 있다”며 “루즈볼과 손질에 대해서도 항상 신경쓰고 있고 코치님께서도 이런 부분에서 네가 특히 더 생각하고 집중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이제 1학년인 선수이지만 이승민은 탄탄한 피지컬에 공수에 걸쳐 뛰어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는 포워드 자원이다. 다만, 그가 대학을 거쳐 프로까지 진출해 자신의 재능을 꽃 피우려면, 확실한 포지션 정착이 필요하며 슈팅 능력 등을 더 갈고 닦을 필요도 있다.
이승민은 어떤 포지션에 정착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냐고 묻자 “2~3번 포지션에 자리잡고 싶다. 최준용, 송교창 선수처럼 기동력이 뛰어나며 자신보다 작은 선수가 막을 때, 미스매치를 잘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꾸준히 성장해서 프로에 가서도 이름을 알리는 선수가 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까지 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농구선수로서 자신의 최종 목표를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승민은 남은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냐고 묻자 “아직 1학년이라 한번 실수를 해도 덜 혼나고 형들도 한번 실수해도 괜찮다며 다음꺼에 더 집중하자는 등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준다”며 “엘리트농구를 시작한 이후 아직까지 체전 금메달이 없다. 올해만큼은 꼭 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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