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 양홍석은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09-10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홍석은 1쿼터부터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과 페인트존 득점을 곁들였고, 수비에서는 동료들과 번갈아 자니 오브라이언트를 상대하며 리바운드에도 힘을 보탰다.
승리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LG는 18점 차 우세를 지키지 못한 데다 아셈 마레이까지 5반칙으로 잃었다.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던 승부는 종료 3초 전 윤원상의 돌파 득점으로 갈렸다.
경기 후 양홍석은 “오늘 극적으로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너무 힘들다(웃음)”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크게 앞서던 경기가 뒤집힌 상황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코트에 있는 멤버들이 잘 버텨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마레이의 퇴장은 특히 뼈아팠다. 양홍석은 “안 좋았다. 우리 팀에서 완전히 중추 역할을 하는 선수다. 마레이가 나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잘 버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양홍석에게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다. 경기 전 조상현 감독은 “(양)홍석이, (칼)타마요, (아치)굿윈이 키 플레이어다. 2, 3쿼터에 이 선수들이 상대 외국선수를 얼마나 제어해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양홍석은 자신의 수비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아쉬웠다. 그래도 아직 1라운드 막바지다. 남은 라운드에 더 준비하고 잘 맞춰나가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양준석의 부상 공백 속에 볼 핸들러 역할을 맡은 굿윈과의 호흡도 돌아봤다. 굿윈은 공격을 조율하면서도 직접 득점을 책임지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홍석은 “아무래도 우리 팀은 준석이를 필두로 시스템적인 플레이를 많이 한다. 굿윈은 새로운 유형의 선수인데 잘해준 것 같다. 넣어야 할 때 넣어준다. 호흡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승부처에서는 양홍석의 손끝도 빛났다. LG가 임동섭에게 자유투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양홍석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점퍼로 종료 6초 전 리드를 되찾았다. 가장 절실한 순간에 나온 리바운드와 득점이었다.
이후 LG는 다시 자유투를 내줘 107-107 동점을 허용했지만, 윤원상이 마지막 돌파를 성공시키며 웃었다. 자신의 슛이 결승 득점으로 남을 기회를 놓친 양홍석도 유쾌한 농담으로 기쁨을 나눴다.
“원상이 덕분에 이겼지만, 그전에 위닝샷이 될 뻔한 내 슛이 묻혔다(웃음). 그래도 내 슛이 묻혀도 될 만큼 원상이가 넣어서 너무 기분 좋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쭉 올라갔으면 좋겠다.”
동료를 향한 응원 뒤에는 장난스러운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양홍석은 “원상이의 슛 전에 내 슛이 있었기 때문에 원상이가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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