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대둔근 파열에도 출전 강행한 박지수, 진정한 농구여제

아산/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4 22:20: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아산/서호민 기자] KB스타즈의 우승을 이끈 박지수가 그동안 부상을 참고 뛴 것을 고백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8-60으로 승리, 시리즈 스윕으로 통산 두번 째 우승에 등극했다. 

 

승리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이날 16점 21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슛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차전 12점 18리바운드, 2차전 23점 12리바운드에 이어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박지수는 승리 후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다.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될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이전부터 '나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 평가를 받는 게 나로선 너무 싫었다.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데, 이런 말들이 왜 나올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걸 올 시즌에 깼다고 생각한다. 모든 분들이 느끼셨다시피 우리 팀은 3년 전에 비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승 까지 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만은 않았다. 박지수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관절 부상까지 겹치면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갖은 악재도 농구여제를 막지는 못했다. 박지수는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모든 경기에 출전, 매경기 투혼을 발휘하며 자신의 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많은 이들의 의문을 자아낸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사실 챔피언결정전에 못 뛰는 상황이었다. MRI상 문제가 없었는데 훈련 하면서 통증을 크게 느꼈고 병원에 다시 가보니 대둔근이 파열됐다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언론에 보도 되는 걸 원치 않았다"면서 "이제 우승까지 정말 다 왔는데 포기할 수 없었다. 아무도 무리하라고 하지 않았고 내 의지로 뛴 거다"라고 했다.

 

박지수는 올해 WNBA 도전을 하지 않는 대신 부상 치료에 힘 쓰기로 방향을 정했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미국을 안 가기로 결정했다. 계약은 에이전트와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WNBA 도전을 하는 강이슬을 향해서는 "자신감 갖고 했으면 좋겠다. 내가 언니를 믿는 만큼 언니도 언니를 믿으면 된다. 언니는 성격도 좋다. 저는 내향적인데 외향적이라 적응도 잘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박지수의 시대가 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KB스타즈의 시대는 맞지만, 나의 시대는 아닌 것 같다(웃음). 올 시즌을 치르면서, 팀원 모두가 잘해내는 것 같다.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3년 전, 첫 우승했을 당시 왕조 건설을 자신했던 그였지만, 아쉽게도 그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박지수는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번 왕조 건설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제가 KB스타즈에 있는 한, 또 좋은 동료들과 함께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