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빨? NO! 감독빨! '명장' 증명한 김승기 감독

안양/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7 22: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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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서호민 기자] KGC 김승기 감독이 명장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수원 KT에 81-79로 승리를 거두고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김승기 감독은 승리 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는데 작년보다 올해가 더 기분 좋다. 나 스스로도 플레이오프 시작하기 전부터 강한 척을 많이 했는데 그 대가를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웃음)"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승기 감독은 잠시 울먹이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1차전 지고 실망했지만, 그걸 뒤집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있었기에, 나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선수들이 성장했다는 걸 느꼈다"고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경기 막판 KT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고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변준형의 결승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 변준형의 아이솔레이션 공격 상황에 대해서는 "(전)성현이가 풀어주길 바랬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변)준형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발목 상태가 안 좋고 나와 많이 싸웠는데 정말 엄청나게 성장한 것 같다. 더 무서워지지 않을 까 싶다"라며 변준형을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KGC는 특급 외인 자레드 설린저를 앞세워 KBL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10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영광 뒤에 '설린저빨'이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지난 시즌 우승 주역 이재도가 FA로 팀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KGC가 선전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단이 하나가 된 KGC는 이 같은 의구심을 보기 좋게 깨뜨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승리로 전창진 감독(44경기)이 갖고 있던 플레이오프 기준 최단 경기 30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불어 김승기 감독은 현재 플레이오프 승률 73.1%(30승 11패)로 플레이오프 감독 승률 1위 기록도 갖고 있다. 오랜 지도자 생활로 쌓인 내공을 바탕으로 선수 기용에 대한 용병술, 여기에 단기전 승부에 능한 지략까지 갖춰 이제는 KBL 명장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김 감독은 "내가 7년째 감독하고 있는데 1억 넘는 선수를 단 한 번도 보강한 적이 없다. 기존 선수들을 잘 꾸려서 우승까지 했다. 그러고 또 전력 약화를 겪었지만 기존 선수들이 성장했고, 또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두터운 믿음을 보인 덕분에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어느 한 선수가 질투하고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면 뭉칠 수 없는데 서로 이해하고 도왔다. 그 중심에는 (양)희종이가 있었다. 올 시즌에도 선수들이 하나 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 두 번 정도 화를 냈고 가장 많이 강조했다. 다행히 선수들도 그 부분을 잘 신경써줬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GC는 5월 2일부터 SK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7전 4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에서는 KGC가 5승 1패로 SK를 그야말로 압도했다.

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4강에서 강한 척만 했는데 솔직히 SK는 1위고 어디 하나 공백이 없다. 정규리그 때 우리가 많이 이겼으나 지금 상황은 다르다. 우리가 도전자의 입장이라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다. 워니 수비가 관건이다. 외국 선수 다루는 게 참 쉬운 게 아닌데 전희철 감독이 그 점에서는 대단한 것 같다. 또 전술 전략이 좋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챔피언결정전을 전망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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