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번째 팀? ‘또 가는구나’ 웃어 넘긴 이다연, 이번엔 다르다…“유망주 꼬리표 떼야죠”

용인/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1 0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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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홍성한 기자] “이제는 유망주 딱지를 떼고 자리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다연(25, 175cm)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FA(자유계약선수) 시장 보상선수 지명 직후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이다연을 품었다. 당시 아산 우리은행 소속이었던 그는 청주 KB스타즈의 보상선수 지명을 받은 뒤 곧바로 삼성생명으로 향하게 됐다.

30일 용인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이다연은 어느덧 새 팀에 적응을 시작하고 있었다.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삼성생명 유니폼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이다연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신이 없었다. 이동 중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두 번째 트레이드다 보니까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2020~2021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았던 이다연이다. 터프한 수비와 공격력을 가진 175cm 포워드다. 신한은행(4시즌), 사천시청(실업팀·1시즌), 우리은행(1시즌)을 거쳤다.

WKBL 통산 기록은 76경기 평균 4.5점 2.2리바운드. 2023~2024시즌이 커리어하이였다. 당시 29경기에 나서 평균 17분 50초 동안 6.2점 3점슛 성공률 36.8% 2.1리바운드로 번뜩였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선 17경기 출전 4.8점 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다연에게 삼성생명은 실업팀 포함 벌써 4번째 팀이다. “또 가는구나 싶었다. 그래도 필요로 해서 불러주신 거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진짜 정착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팀 훈련 소집 후 이다연에게 분명한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내가 우리은행에 있을 때 보여줬던 투지적인 부분을 좋게 보셨다고 하셨다. 여기 와서도 그런 모습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에서는 이제 내가 마냥 어린 편이 아니다. 밑에 선수들과 언니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다. 그런 책임감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프시즌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주문하신 부분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배웠던 박스아웃 같은 부분을 최대한 잘 가져와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솔선수범하면서 코트 위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는 더 이상 ‘유망주’에 머물지 않는 것이다. 이다연은 "좋게 ‘유망주’라는 이야기를 그동안 많이 해주셨는데 이제는 그 꼬리표를 떼고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 조급함도 있다. 그래도 최대한 스스로를 진정시키려고 한다. 무리하려고 하면 코치님들도 옆에서 많이 잡아주신다. 덕분에 순조롭게 잘 적응하고 있다. 부상도 조금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잘 준비해서 팀과 함께 좋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신인 때부터 응원해 주신 팬분들도 계시고, 팀이 달라져도 계속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삼성생명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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