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20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67-57로 승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정현과 함께 앞선을 이끌었던 변준형 역시 밝은 얼굴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변준형은 “너무 좋고 행복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흔치 않다. 원정에서 새 역사를 썼고, 내가 그 일원이 됐다는 게 영광이다. 후배들 병역 특례가 걸려 있었는데 너무 축하해줬다. 약간 부럽기도 했다. 내가 어릴 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봤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금메달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변준형이 아시안게임에 나선 건 두 번째다. 그는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나 당시 대표팀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 결과 역대 최저 성적인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나선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3년 전 실패의 아픔을 씻어냈다.
“그때도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고참 형들과 어린 선수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됐다. 이기겠다는 마인드와 긍정 회로가 있었다. 덕분에 분위기가 좋았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선수단 컨디션에 많이 맞춰주셔서 우승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가 아닐었을까 싶다.” 변준형의 말이다.
이번 금메달로 이우석을 포함한 8명이 병역 특례를 받게 됐다. 변준형의 안양 정관장 후배 문유현 역시 군 공백기 없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변준형과 문유현이 앞선에서 제 몫을 해줘야 정관장도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변준형은 “(문)유현이한테 축하한다고 하면서 좀 놀렸다. 남자라면 군대는 가야 된다고 했다(웃음). 근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 얼마나 행복했으면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 춤을 췄다. 결승전 전날에 설레서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 유현이가 봤을 때 결승전 전부터 우승할 줄 알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변준형은 결승전 도중 수비 과정에서 가벼운 발목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이 아닌 만큼 22일 정관장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제 시즌이 얼마 안 남았기에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변준형은 “결승전에 발목을 다쳤는데 심하진 않다. 관리는 해야 될 것 같다. 동료들과 맞춰볼 시간이 부족해서 감독님, 코치님들께 천천히라도 팀 훈련을 소화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 한 단계 성장한다면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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