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꿈인가요?”역전 3점슛으로 빛났던 이명관

용인/현승섭 / 기사승인 : 2022-03-11 21: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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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현승섭 인터넷기자] “‘이게 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전 3점슛으로 커리어 최고의 밤을 자축한 이명관의 한마디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1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5-74로 승리했다. 4위 삼성생명은 10승 16패로 5위 부산 BN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B스타즈에서 박지수가 허리통증으로 제외됐다지만 배혜윤, 김단비 등 베테랑들 또한 자리를 비웠던 이날 경기. 이명관이 수훈선수가 됐다. 교체 출전한 이명관은 30분 56초 동안 22점(3점슛 4/5)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22점은 그의 커리어하이 득점 기록이다(종전 기록 14점, 2회),

 

이날의 백미는 4쿼터 종료 33.9초전부터였다. 강이슬의 3점포로 72-74, 역전을 허용한 삼성생명. 승기는 KB스타즈 측으로 급격하게 넘어가고 있는 듯 보였지만, 이날 맹활약을 펼치던 이명관이 씬 스틸러로 등장했다. 이명관이 주저없이 던졌던 오른쪽 베이스라인 3점슛은 림을 통과했다. 이후 KB스타즈의 마지막 공세를 이겨낸 삼성생명이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이명관은 “긴 휴식기 끝에 오랜만에 경기를 치렀다. 다같이 만든 승리라서 기쁘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4쿼터 막판에 3점슛이 들어간 그 순간, 이명관의 머리에는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3점슛이 들어갔을 때는 ‘이게 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내가 3점 라인을 밟지는 않았는지 걱정했다. 그리고 추가 자유트를 반드시 넣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코치님께서 자유투 감각을 잘 잡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더 잘 넣어야 한다(웃음). 몇 달 동안 슛 감각이 좋지 못했다. 코치님과 (박)하나 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효과를 봤다.”

 

임근배 감독은 “(이)명관이는 수비부터 집중해야 공격도 잘 할 수 있다”라며 이명관의 공격력은 인정하지만, 수비가 바탕이 되어야 좀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명관은 “맞다. 공격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수비는 아니다. 수비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 감독님께서 수비를 많이 강조하셨다. 한 번에 뚫리지 않고, 손질도 하고 리바운드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임 감독의 의견에 동조했다.

 

배혜윤, 김단비의 결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명관의 커리어 최고의 날을 만든 원인이 됐다. 이 둘이 복귀한다면 이명관의 출전시간은 다시 줄어들 것이다. 그렇지만 이명관은 개의치 않았다. 이명관은 “식스맨이라는 자리는 주전 선수들 체력을 아끼거나 분위기를 전환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슛을 열심히 연습해서 내가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5위 BNK와 치열한 플레이오프 진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생명. 6라운드 끝까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이명관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플레이오프에 다들 올라고 싶어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잘 안 되더라도 부딪혀 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그의 목소리에 두려움은 없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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