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하나은행 초청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81-55 완승을 따냈다.
이정현(27점 3점슛 7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내외곽을 오가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이원석(10점 5리바운드 3블록슛)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20분 39초만 소화한 이현중(6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3점슛(1/10)이 난조를 보였지만 이외의 항목에서 기여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따냈고, 수비가 몰린 틈을 타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역할도 소화했다.
이우석과 유기상이 결장, 10명으로 경기를 운영한 한국은 이정현-안영준-이현중-여준석-이승현을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가용 인원은 제한적이었지만, 한국은 경기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정현이 5분 만에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리는 등 13-2 런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이후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과의 평가전,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4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필리핀과의 평가전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구성한 최정예 전력이었다면, 필리핀은 윈도우4에서 활약했던 카이 소토, 드와이트 라모스 등 핵심 전력이 대거 제외된 2진이었다.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은 10명만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데다 이현중의 전반 야투율이 20%(2/10)에 머물렀지만, 전반을 45-33으로 마쳤다. 이현중이 리바운드(12개)와 풋백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기여했고, 변준형도 리듬을 되찾았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지만, 특유의 헤지테이션으로 원활한 볼 흐름을 이끌었다. 한국은 간간이 이정현, 변준형을 동시 투입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가동한 가운데에도 전반을 45-33으로 마쳤다.

4쿼터 역시 한국의 공격을 이끈 이는 이정현이었다. 한국은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후 빠른 공수 전환을 이어갔고, 이정현은 4쿼터 개시 2분 20초 만에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필리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쿼터 중반 나온 이원석의 커트인 덩크슛을 더해 격차를 21점까지 벌린 한국은 이후 변준형, 문유현, 장재석 등 벤치멤버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경기를 운영한 끝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진_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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