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사가(일본)/홍성한 기자] 지역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그만큼 사가에서 많은 관심을 쏟았다는 의미다.
고양 소노는 4일 일본 사가현 사가 아레나에서 일본 B리그 프리미어(1부 리그) 사가 발루너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크게 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프로팀 간 교류다. 매년 8~9월 오프시즌 사가 아레나와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번갈아 친선경기를 개최하고, 전지훈련과 합동 훈련도 추진한다.
유소년 육성에도 힘을 모은다. U15, U18 선수단이 서로 방문해 합동 훈련과 연습경기를 갖고, 코치 파견을 통한 농구 클리닉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마케팅과 스폰서 영업, 팬 인게이지먼트, 경기 운영 등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스태프 파견과 연수도 더한다.
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이 보유한 티웨이항공이 오는 10일부터 ‘트리니티항공’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가운데, 인천과 사가를 오가는 직항 노선을 활용해 양국 팬들이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하는 팬 투어나 아레나 내 푸드 페어 등도 논의 대상이다.
마지막은 지역 활성화다. 고양시와 사가시의 지방자치단체, 관광협회, 경제단체 등과 손잡고 스포츠를 매개로 한 도시 간 협력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그렇다면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단순한 MOU 체결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달랐다. 무엇보다 사가 지역의 관심이 상당했다.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 지사와 사카이 히데타카 사가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이처럼 사가는 연고지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팬들과 호흡하며 성장하는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사가현 인구는 약 78만 명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농구 열기는 뜨겁다. 사가 구단에 따르면 지난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은 5753명으로 프리미어, 원(2부 리그) 총 40개 구단 가운데 무려 5위에 해당했다. 이에 사가는 2026-2027시즌 평균 관중 6500명을 목표로 내세웠다.
사가 구단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연고지와의 호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팬,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소노의 방향성과도 비슷한 부분이다.
소노 이기완 단장 역시 “사가현과 사가시, 구단이 한곳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농구 교류를 넘어서 문화적으로도 각 구단이 아시아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제 시즌도 시작하는데 모두가 성장하면서 같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노 주장 정희재는 “멋진 자리를 만들어주신 양 구단 관계자들께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올 시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서로 응원하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사가 다바타 사장은 “이번에 한국의 강호 구단인 소노와 MOU를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성인팀부터 유소년, 프런트에 이르는 다각적인 교류를 통해 양 구단의 경기력과 운영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사가와 고양을 잇는 가교로서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_홍성한 기자, 사가 벌루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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