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7-72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3위 현대모비스와 안정적인 격차(2G)를 유지하는 동시에 오리온과의 상대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며 천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전 외국선수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우위를 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경기 후 기록지를 보니 바람대로 라렌이 득점을 많이 했다. 그동안 라렌이 부진하면서 위축돼있었다. 컨디션도 점점 다운돼 걱정했는데 오늘(12일) 활약에 본인도 만족했는지 기분이 좋아 보인다. 우리 팀은 라렌이 잘해야 이길 수 있다. 라렌의 부활로 승리 이상의 수확을 거뒀다. 정말 기분 좋은 날이다(웃음)”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캐디 라렌의 전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13분 44초간 4점 2리바운드에 그쳤고 턴오버도 2개나 기록했다. 이에 서동철 감독은 3쿼터 마이크 마이어스를 주로 기용하기도 했다.
서동철 감독은 “라렌이 전반에 부진했고 의욕도 없어 보였다. 일종의 채찍질을 주기 위해 3쿼터 마이어스를 주로 기용한 것이다. 요즘 계속 부진해서 대화를 해봤을 때 특별한 이슈도 없고 본인은 괜찮다고 해서 답답했는데 부활해서 다행이다. 본인이 만들어 낸 점수는 아니지만 좋은 움직임과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점수를 많이 쌓았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의 채찍질은 의도한 대로 적중했다. 라렌은 후반에 야투 9개를 시도해 8개를 적중시키는 등 16점 5리바운드로 날아올랐다. 허훈 등 국내선수와의 픽앤롤을 통해 오리온 골밑을 초토화시킨 라렌은 총 20점 7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부활의 조짐을 드러냈다.
이에 서동철 감독은 “라렌에게 항상 오늘 같은 플레이를 주문했다. (허)훈이와의 투맨 게임이나 다른 선수들과의 팀플레이를 통해 공격해달라고 해왔다. 따로 주문한 게 없었는데도 평상시에 강조한 부분을 잘 살려줘서 고맙다. 앞으로 라렌이 더 신나서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다”라며 라렌의 부활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던 KT는 SK에 자리를 내준 채 3위 현대모비스와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다. 2경기 차로 앞선 시점, 라렌의 컨디션이 유지돼야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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