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2027시즌 개막이 어느덧 8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증명한 선수들이 오프시즌 동안 얼마나 성장했을지 기대를 모은다. 주목할 선수는 많지만, 달라진 팀 상황 속에서 지난시즌보다 더 큰 역할이 기대되는 2년 차 선수들을 살펴봤다.

2025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
양우혁은 데뷔 초반 화려한 드리블과 과감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특유의 공을 다루는 능력은 프로에서도 강점으로 통했다. 다만 시즌이 길어지자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냈고, 초반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35경기에서 평균 15분 17초를 뛰며 4.8점(3점슛 성공률 25%)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프시즌에는 체력과 피지컬을 보강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제는 경기 속도를 조절하고 동료의 공격 기회를 만드는 능력도 다듬어야 한다. 벨란겔이 공격을 이끌고 정성우와 출전 시간을 나눠야 하는 상황에서, 양우혁이 입지를 넓히려면 뛰어난 드리블을 팀 공격으로 연결하고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야 한다.
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활약의 기복을 줄이고 경기 운영까지 안정시킨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구유키가 가스공사의 새로운 스타 가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눈여겨볼 만하다.

2025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이유진은 높은 지명 순위에 비해 데뷔 시즌에는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26경기에서 평균 13분 47초를 뛰며 3.7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능성은 남겼다. 200cm의 신장에도 움직임이 빠르고 공을 다루는 능력도 갖췄다. 오프시즌에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제 그 변화를 실전에서 보여줄 차례다.
DB는 득점력이 좋은 외국선수 두 명을 영입했다. 이규섭 감독은 장신 라인업을 활용해 수비 부담을 덜겠다는 구상이다. 이유진이 기동력을 살려 앞선 수비까지 맡아준다면 활용 폭은 더 넓어진다. 오프시즌의 성장세를 출전 시간으로 이어가며 DB에서 자신의 자리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
윤기찬은 지난 시즌 슈퍼팀이라는 두꺼운 선수층 속에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38경기에서 평균 23분 6초를 뛰며 6.3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경기당 3점슛 1.1개를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은 35.8%였다.
스크린과 커트 인 등 활동량으로 동료의 공격을 도왔고 적재적소 3점슛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시즌에는 주어진 자리에서 필요한 플레이를 해내며 자신의 출전 시간을 만들었다.
송교창과 최준용의 부재로 이번 시즌 윤기찬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늘어난 기회 속에서도 3점슛과 수비를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먼저다. 여기에 공격에서도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장면까지 늘어난다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2025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
지난 시즌 김선형의 공백은 강성욱에게 예상보다 일찍 기회를 안겼다. 강성욱은 38경기에서 평균 27분 19초를 뛰며 1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적극성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케빈 켐바오(소노)와 신인상 경쟁도 펼쳤다. KT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속공 상황에서 동료에게 공을 전달하는 능력이 돋보였고, 수비에서는 패스 길을 읽는 장면도 보여줬다. 다만 꾸준히 공격을 조율하는 가드가 되려면 야투 성공률을 높이고 수비 자체도 더 단단해져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넘어 KT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2·3쿼터 2인 외국선수 제도는 강성욱의 패스 능력이 얼마나 통할지 확인할 기회다. 동료들의 공격 기회를 만들고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낸다면, 팀에서 맡는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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