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현은 오프시즌에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손을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했지만, 손가락 부상을 입은 안영준의 대체 선수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승선했다. 대회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일어난 일이었다.
마침 KT는 일본 나가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었다. “나고야 전지훈련 도중 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뒷모습에서도 웃는 얼굴이 보이더라”라며 웃은 문경은 감독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했을 때는 스스로도 몸 상태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는데 극적으로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기대대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문정현은 대표팀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남자농구대표팀이 12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에 기여했다. 금메달 결정전이 종료되는 순간 코트에 서있었던 5명 가운데 1명이었으며, 문정현은 문경은 감독이 구상한 역할을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문경은 감독은 문정현에게 볼 핸들러 수비까지 맡기는 것을 구상하며 시즌을 준비한 터였다.

KT는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던 패리스 배스가 돌아왔다. KBL을 대표하는 스코어러지만, 국내선수들이 공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2, 3쿼터에 외국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하는 규정도 도입됐다. 토종 포워드들로선 장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따르는 셈이다.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정현을 두고 “기록지에서는 두드러지진 않더라도 코트에 있는 걸 보면 든든하다. 없으면 ‘언제 오지?’ 기다리게 된다. 대표팀에 차출된 기간이 꼭 그랬다”라며 웃었다.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문정현은 시즌 개막 후에도 문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