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돌아가는 김정은의 시계 "별생각 다 들었지만…진짜 마지막 1년입니다"

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14: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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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무엇보다 후회 없이 은퇴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부천 하나은행은 9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부 FA(자유계약선수) 김정은과 계약 기간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WKBL 역대 통산 득점 1위(8333점), '리빙 레전드' 김정은의 '라스트댄스'가 막을 열었다.

사실 어느 정도 현역 연장을 암시한 바 있다. 지난 2월 열린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특별상 수상 후 "숨길 게 없는 것 같다. 선수들과 뒤풀이했는데, 1년만 더 해줬으면 한다고 말해줬다. 진심을 얻었다. 그래서 한 시즌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깜짝 발언을 남겼기 때문.

그럼에도 결정은 역시 쉽지 않았다. 

 


9일 김정은은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웃음). 생각보다 재계약 소식이 늦어 주변에서도 많이 걱정했다. 갈등이 있는 건 아니었다. 시상식에서 깜짝 발표 후 이런저런 고민과 함께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구단에 양해를 구했고, 내 선택을 기다려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은 리빌딩 해야 하는 팀인데 내가 계속하는 게 맞는 건가? 등의 별생각이 다 들었다. 후배들의 진심을 들으면서 마음이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후회 없이 은퇴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김도완 감독과 계약이 만료된 하나은행은 이상범 전 원주 DB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해 큰 변화를 맞이했다. 김정은은 "구단, 또 감독님과 미팅하면서 내가 팀에서 해줘야 하는 역할을 충분히 이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미룰 수 없는 김정은의 진짜 '라스트댄스'가 펼쳐진다.

"이제 정말 마지막 1년이다"라고 운을 뗀 김정은은 "하나은행으로 돌아온 후 2년을 선수들과 함께 쏟아부었다. 미미하지만 창단 첫 플레이오프도 이뤘고, 여러 선수가 합류해 전력도 보강됐다. 그런데 유종의 미가 아쉬웠다. 이게 미련이었던 것 같다. 후배들과 함께 좋은 팀 성적을 거두며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라고 다짐했다.



8일에는 절친이자 동기인 이경은이 현역에서 은퇴 후 코치로 새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정은은 "기뻤다. 같은 세대, 친구로서 서로 많이 의지한 선수였다.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미련이 없다고 하더라(웃음). 멋있었다. 너무 고생했다고. '너 멋있게 은퇴하는 거야'라고 말해줬다. 지도자로서도 굉장히 잘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현역 연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팬들의 존재가 당연히 컸다.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만큼 마지막 1년 쏟아부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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