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리그] 한국살이만 13년, ‘캐나다 출신’ 제프리가 사랑한 韓 동호회 농구…“적응 비결은 회식”

신촌/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2 12: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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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홍성한 기자] “회식, MT도 함께 가며 시간을 보내면서 팀원들과 더 끈끈한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12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는 2026 KBA D3 디비전리그 5라운드 총 6경기가 펼쳐졌다.

여러 동호회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에서는 조금 특별한 선수를 만날 수 있었다. ‘캐나다 출신’ 제프리 매든(42, 196cm)이다. 한국인 아내와의 인연으로 한국에 정착한 뒤 동호회 농구까지 뛰고 있다.

한국을 처음 찾은 건 2007년. 이후 캐나다로 돌아갔지만, 현재의 아내를 만나면서 2013년 다시 오게됐다. 어느덧 13년째 한국에서 생활 중인 그는 “이제는 캐나다보다 한국이 더 편하다”고 말할 만큼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직업은 영어 강사다.

12일 만난 제프리는 “2007년에 처음 한국에 왔다. 이후 캐나다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다시 돌아오게 됐다. 그 이후로 계속 한국에서 살고 있다. 벌써 13년 정도 됐다. 이제는 정말 집처럼 편하다. 오히려 캐나다보다 더 편하게 느껴질 정도”라며 웃었다.

사실 제프리는 캐나다에서 농구보다 아이스하키를 먼저 접했다. 그는 “농구는 7~8살 때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밖에서 취미로 조금씩 했고, 9~10살쯤부터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주 종목은 농구가 아니라 아이스하키였다. 아이스하키는 5살 때부터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제프리가 속한 하늘정형외과는 2승 3패를 기록,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팀에서는 수비와 패스를 책임지고 있다고.

제프리는 “내 역할은 수비와 패스다. 수비에 가장 자부심을 느끼고, 동료들이 모두 공을 만질 수 있도록 패스를 많이 하려고 한다. 팀에서 나이가 많은 편이라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국 동호회 농구는 팀도 많고 수준 높은 팀도 많다. 대회 역시 잘 운영되고 있다. 캐나다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경쟁도 치열하다. 평균적인 선수들의 실력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 중 하나가 바로 ‘회식’이다. 제프리는 “굉장히 중요하다(웃음). 그래서 항상 회식이나 팀 행사에 참석하려고 한다. 경기에 뛰지 않아도 팀을 응원하러 간다. MT도 함께 가며 시간을 보내면서 팀원들과 더 끈끈한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선수로는 스테픈 커리를 꼽았다. 그는 “골든스테이트를 좋아한다. 팀플레이와 패스, 공의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솔레이션(1대1) 농구보다는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니콜라 요키치, 빅터 웸반야마처럼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인 선수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42세.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제프리의 농구를 향한 마음은 여전하다. “솔직히 이제는 무엇이 동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웃은 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고, 계속 몸을 움직이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농구를 계속하는 이유인 것 같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몸은 점점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프리는 “농구를 하는 모든 분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농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 DB(양윤서 인터넷기자), 홍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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