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현중 전도사" 유튜브 '게임데이'운영자 유한종

조태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6 10: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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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공대 출신 공학도로 미국회사에 재직중
틈날때마다 야구 농구 축구장찾는 스포츠광

 

[점프볼=조태희 인터넷기자] 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청년이 있다. 유투버 '게임데이'로 유명한 유한종 씨(34)의 이야기다.

야구를 사랑하는 아버지를 따라 스포츠에 눈을 뜨게 된 유한종 씨는 현재 미국 애틀란타에 거주하고 있는 일반 직장인이다. 처음 유한종 씨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본인이 있는 애틀란타의 스포츠 팀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그러던 중 데이비슨 대학 이현중의 경기를 보고 매료됐다. 그때부터 그는 이현중의 경기 하이라이트는 물론 유튜브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이현중과 농구팬들을 이어주는 오작교가 됐다. 또한 유한종 씨는 이현중 뿐만 아니라 KBL 장신선수 육성 프로그램으로 미국 땅을 밟은 이주영, 구민교와 같은 유망주들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팬들에게 소개시켜준다.

이렇듯 작은 취미로 시작했던 게임데이 채널은 26일 오전 기준 2만2천7백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 됐다. 점프볼에서는 '게임데이' 운영자 유한종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의 열정을 집중 조명했다.

Q.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유튜브에서 채널 ‘게임데이’를 운영 중인 올해 한국나이로 36세 유한종이라고 한다. 스포츠 영상만 올리다 보니까 스포츠 관련 전공이나 직업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애틀란타에 위치한 전태풍 전 선수의 모교 조지아 공대에서 기계공학 학사 그리고 재료공학을 석사로 졸업 후 현재 미국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Q. 왜 채널 이름을 게임데이라고 했나?

애틀란타의 스포츠를 소개하고 싶어 시작했기 때문에 채널 이름에 애틀란타의 A가 들어가길 원했다. 스포츠에 관련된 단어 중 A가 들어가는 단어를 찾던 중 먼저 유튜브를 시작했던 친구가 게임데이가 어떠냐고 추천해줬다. 먼저 게임데이가 ‘경기 날’ 이라는 뜻이기에 맘에 들었고 Gameday의 첫 두 스펠링 ‘GA’는 애틀란타가 위치한 조지아 주의 줄임말이기도 해서 게임데이로 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채널 로고도 자세히 보면 GA 그리고 A를 다 가지고 있다.

Q. 스포츠 관련 유튜브를 개설한 이유는?

스포츠가 일상이기도 했지만 유튜브 시작은 아내의 권유였다. 1년 내내 야구(6년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즌권 홀더), 농구, 풋볼 보러 다니고 선수들 사인도 자주 받는다. 한번 찍어 올려 보라고 했고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Q. 스포츠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 같다. 계기가 있었나?

야구를 사랑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자연스럽게 스포츠와 가까워졌다. 사회인 야구팀을 만드셨을 만큼 야구 열정이 가득하시던 아버지와 함께 대구 시민 야구장에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자주 보러 다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스포츠와 가까워졌고 이제는 일상이 된 것 같다.

Q. 애틀란타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연고지 팀을 좋아하는 것인가?

그렇다. 고등학교 때 코네티컷으로 유학을 왔는데 코네티컷은 프로스포츠 팀이 있는 동네도 아니었고 스포츠를 직관하러 다닐 여유도 없었다. 그 후 대학을 애틀란타로 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애틀란타 연고팀들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MLB 브레이브스 홈구장이 지금은 시외곽으로 옮겨 갔지만 당시 홈구장이었던 터너필드가 차타고 10분, NBA 호크스 홈구장인 스테이트 팜 아레나와 NFL 팔콘스의 홈구장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이 차타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거기다 티켓 가격도 다른 대도시 팀들과 비교해 저렴해 자주 직관을 다니게 되었고 더욱 더 빠져들게 되었다.
 


Q. 야구, 축구, 농구, 풋볼까지 가리는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야구광인 거 같은데 이현중이 데이비슨으로 오고 난 후 심정의 변화가 있나?

현재 그리고 내가 죽을 때까지도 최애팀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MLB)다. 다행히 야구 시즌과 NCAA 농구 시즌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이현중 선수를 응원하는데 일정상 문제가 없다. 지난 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면서 휴식기 없이 NCAA 농구 시즌이 시작돼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긴 하다. 전태풍 선수에겐 미안하지만 현재 모교 농구팀(조지아 공대)보다는 데이비슨을 훨씬 더 응원하고 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이현중의 경기가 있다면?

당연히 2019년 이현중 선수 1학년 시절 처음 직관 갔던 시카고 로욜라 원정 경기다. 당시 친한 형들과 함께 시카고에서 만나 NFL 경기를 보러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현중 선수가 시카고에서 원정 경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서 NFL 직관을 포기하고 로욜라 시카고 대학으로 향했다. 그 당시엔 난 이현중 선수나 데이비슨 대학에 대해 잘 몰랐다. 커리가 나온 학교고 한국 선수가 뛰고 있다는 정도만 알았다. 당시 유튜브나 한국 미디어에서 이현중 선수를 거의 다루지 않아서 더 정보가 부족했다. 보러 간 김에 영상을 찍어두면 좋을 것 같아 이현중 선수가 나올 때 마다 휴대폰으로 촬영 했는데 웬걸 그 경기에서 당시 커리어 하이였던 19득점을 달성 했다. 한국 농구 미래 중 한명이 해외에 홀로 나와 고생하는 모습에 처음 혼자 유학 온 내 예전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했고 생각보다 적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속상했다. 그 이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데이비슨 대학으로 (운전으로 왕복 8시간 거리) 직접 경기를 보러다니며 본격적으로 이현중 선수를 커버하기 시작했다. 또 이것이 채널 게임데이의 전환점이기도 했다.

Q. 이현중과 굉장히 긴밀하게 연락하고 지내는 거 같은데 어떻게 인연이 됐나?

위에서 언급했던 로욜라 시카고 대학 원정 경기를 보고 난 뒤 완전 빠져들었고 그 후 데이비슨 대학으로 경기를 직접 보러 다녔다. 당시엔 코로나 시작 전이라 경기 후 식사 하며 얘기도 나누고 인터뷰도 하면서 가까워졌다.

Q. 채널 구독자들과 이현중과 함께 종종 라이브도 진행하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라이브는 매번 새로워서 기억에 다 남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를 꼽자면 (원주)DB 소속 이준희 선수를 처음으로 초대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현중 선수와 친한 건 알고 있었지만 내 채널 라이브에 참여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갑자기 이뤄졌었다. 당시 라이브에서 올 시즌 기량발전상 받으면 블랙핑크 춤을 추는 걸로 공약을 걸었는데 올해 잘 하고 있어 기대 중이다. 그리고 종종 라이브 때 찾아주는 하승진 전 선수에게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또 내가 진행 전문가나 기자도 아닌데 선뜻 나와 주는 이현중 선수와 이준희 선수에게 감사 인사를 다시 전하고 싶고 기회가 되면 이현중 선수가 프로를 가도 가끔 초대해 진행해 보고 싶다.

Q. 실제로 만난 이현중은 어떤 사람인가?

나이보다 훨씬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다.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승부욕이 강하며 누가 어떻게 본인을 평가하든 본인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며 결국 해내는 선수다. 1학년 때와 비교 해봐도 얼마나 많은 성장을 해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놀랐던 건 말을 정말 조리 있게 잘한다. 지금까지 수십 번의 인터뷰를 하면서 먼저 질문을 건넨 적이 없었는데 그 자리에서 좋은 답변이 바로바로 나온다. 편집을 많이 할 필요도 없을 정도인데 그럴 때 마다 똑똑한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Q. 이현중 경기 뿐 아니라 박지수의 경기도 직관하러 갔다. 옆 동네 팔콘스(풋볼)에도 구영회도 있는데 이렇게 본인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한국선수들이 있으면 어떤 느낌인가?

애틀란타 팀에서 뛰고 있는 모든 선수들을 다 아끼고 좋아하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 선수가 애틀란타 팀에서 뛰면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그런데 구영회 선수가 뛰는 걸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구영회 선수가 애틀란타 팔콘스와 계약하기 전 AAF(얼라이언스 아메리카 풋볼리그) 라는 리그 소속 애틀란타 레전드라는 팀에서 뛸 당시에 찾아가 응원 했었는데 그 때 인연으로 종종 연락도 하고 지낸다. 해외에 나오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나라 출신이라는 이유 만으로 좀 더 마음이 쓰였다. 그런 의미에서 애틀란타 호크스가 이현중을 드래프트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Q. 이현중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인가?

카일 코버. 애틀란타 선수가 아니면 애초에 응원하거나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드리블이나 덩크보다 시원한 3점슛을 더 좋아한다. 애틀란타 시절 코버가 최전성기이기도 했고 당시 코버에 완전히 빠져들어 유니폼도 몇 벌이나 사서 사인 받았다. 코버 팬으로 밀워키 벅스(2015년 3월 30일 경기) 상대로 60초에 11득점 한 경기를 레전드로 꼽는다. 말하다보니 내가 왜 이현중 선수에 더 빠져들었는지 알 것 같다.

Q. 미국 스포츠는 모두 섭렵하고 있는데 한국 농구(KBL)도 챙겨보나?

솔직히 MLB, NBA, NFL 그리고 요즘엔 이현중 경기까지 팔로우 하느라 KBL까지 볼 여유가 없다. 한국을 들어간 지도 5년이 다 돼 가서 올해 한국에 들어가면 이준희 선수 응원하러 DB 경기를 보러 가고 싶다. 예전에 KBL 직관은 딱 한번 가봤는데 잠실에서 열렸던 2008-2009 시즌 KCC와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 직관 간 적 있다.

Q. 그래도 한국에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는 있을 거 같은데?

KBL에선 무조건 DB 프로미의 이준희 선수. 이준희 선수의 인스타그램 팬 계정, DB 유튜브 채널 등으로 올라오는 하이라이트는 다 챙겨 보고 있다. 이준희 선수가 상 탄 뒤 춤 추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Q. 일전에 KBL 장신선수 육성프로그램으로 이주영, 구민교가 애틀란타를 경유해 한다고 할 때 개인 시간을 할애하여 만나러 갔다. IMG아카데미에 있었던 유망주 선수들도 많이 만나 인터뷰 하던데 많이 챙겨보나?

사실 조준희(IMG에서 SCA로 전학), 이주영, 구민교 선수 포함 고등학교 유망주 선수들 경기 영상을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다. 인터뷰 진행을 위해 보내주는 영상들이 대부분인데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요즘처럼 SNS를 통한 체계적인 개인 PR이 중요한 시대에 아직 한국의 어린 유망주들이 그런 부분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에선 어릴 때부터 전문적으로 선수 개인 SNS를 통해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유해 스카우팅에 적극 활용한다. 이현중 선수 덕분에 농구 팬들 기반으로 채널이 성장했으니 앞으로 해외에서 뛰고 있거나 진출 하고 싶은 유망주 선수들을 소개하고 다뤄보고 싶다. 채널 게임데이는 모든 선수들에게 열려 있으니 홍보를 원하는 선수가 직접 연락을 줘도 좋고 구독자 분들이 추천하고 싶은 선수가 있으면 제보를 받아 알리고 싶다.

Q. 만약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면 농구계에서 활약할 생각이 있는지? 그러고 싶다면 어떤 일을 맡아보고 싶은가?

나도 독자들과 똑같은 스포츠팬이기 때문에 한국 농구계에서 활약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유튜브를 운영한 경험과 많은 직관 경험을 살려 구단 마케팅이나 팬 서비스 쪽을 맡아 일해보고 싶다.

Q. 채널 운영하면서 힘든 점?

점프볼 인터뷰 포함해서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경험들을 많이 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딱 하나 걸리는 것이 있다면 업무시간 제외한 개인 시간의 많은 부분을 유튜브 운영에 쓰고 있어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다. 작년부터 채널 규모가 아내의 생각보다 훨씬 커져 조금 당황했지만 요즘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만큼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준다.

Q. 힘든 만큼 뿌듯했던 순간은?

구독자들과 이현중 선수의 도전과 성장을 함께 지켜보며 응원하는데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현중 선수와 팬들 사이가 좀 더 가까워지는데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국적을 떠나 이현중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고 어떤 사람인지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구독자 분들도 그런 면을 알아보시고 함께 응원을 해주시는 것도 기쁘다.

Q. 마지막으로 점프볼 독자들과 채널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이현중 선수덕분에 많은 농구팬 분들이 찾아 주신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만큼 이현중 선수뿐만 아니라 새로운 해외 유망주 들을 소개하는 등 좋은 컨텐츠를 앞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이현중 선수의 도전을 유튜브를 통해 많은 팬 분들과 같이 도전을 응원할 수 있어 영광이고 앞으로도 이현중 선수와 해외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한국 유망주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유튜브 채널 ‘게임데이’ 링크 http://www.youtube.com/c/gAmedayAtlanta
유한종 SNS 인스타그램 주소 https://www.instagram.com/atlstagram/

#사진_유한종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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