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잠실학생체육관과 고양체육관에서 두 경기가 열렸다.
15연승을 달리던 서울 SK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홈 코트로 불러들였다. 어느 누구도 막기 힘들어 보인 SK에게 KGC인삼공사는 벽 같은 존재였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8패를 당했는데 그 중에 37.5%인 3패가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나왔다.
15연승은 정규리그 통산 공동 3위 기록이었다. SK는 충분히 최다인 17연승 기록 경신까지 바라봤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1월 29일 서울 삼성, 2월 2일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것이다. SK의 기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삼성과 오리온에게 이길 수 있었다. SK는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4번 모두 승리했다.
만약 이 경기들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SK는 15연승이 아닌 17연승을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을 펼쳤을 가능성도 높았다.
KGC인삼공사는 전신이었던 SBS 시절인 2004~2005시즌 1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SK는 15연승 경험이 있는 KGC인삼공사에게 79-85로 고개를 숙이며 연승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삼성은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4경기를 뒤로 연기했다. 이 중 2경기(vs. LG, vs. KGC인삼공사)는 원정 경기였다.
삼성은 당시 천기범의 음주 운전과 이상민 감독의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 때 경기가 열렸다면 이기는 것보다는 질 확률이 더 높았다. 삼성은 원정 18연패가 아닌 원정 20연패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운이 더 따랐다. 삼성은 오리온과 경기를 앞두고 두 외국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이 가운데 팀의 기둥 역할을 하던 이아제아 힉스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다.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힉스의 복귀는 삼성에게 큰 힘이다.
오리온은 1998~1999시즌 32연패라는 앞으로 나오기 힘든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당시 원정 18경기(홈과 원정 18경기, 중립 9경기 치르는 5라운드 방식이었음)를 모두 졌다.
삼성은 자신들처럼 원정 18연패를 경험했던 오리온에게 83-77로 승리하며 기나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2일에는 긴 연승과 연패가 모두 끊어졌다. 연승의 주인공 SK와 연패의 주인공 삼성이 연기된 경기 때문에 자신들과 똑같은 기록의 상대팀과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린 게 공통점이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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