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브래들리 빌이 익숙한 등번호 3번을 다시 달고 코트를 누빈다. LA 클리퍼스의 전설을 향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현지 언론 'ESPN'은 11일(한국시간) “빌이 2026-2027시즌 등번호 3번을 착용할 예정이다. 클리퍼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빌의 새 등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빌에게 3번은 익숙한 번호다. 워싱턴 위저즈와 피닉스 선즈에서 보낸 NBA 13시즌 동안 줄곧 3번을 달고 뛰었다.
변화가 생긴 건 클리퍼스로 이적한 지난 시즌이었다. 유니폼을 바꾸면서 0번을 사용했다.
당초 클리퍼스는 빌을 영입한 뒤 3번을 배정했지만, 한 선수가 친정팀으로 돌아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바로 구단 전설 'CP3' 크리스 폴이었다.
폴에게 3번은 상징과도 같다. 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클리퍼스에서 뛰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 등과 함께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워 '랍시티' 시대를 만든 주인공. 현재까지도 구단 통산 어시스트 1위(4076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폴과 클리퍼스의 두 번째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클리퍼스가 돌연 방출했고 폴은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됐지만, 이후 21시즌 동안 이어왔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빌이 3번을 되찾게 됐다.
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폴을 향한 존중도 드러냈다. 그는 “폴은 전설이다. 그가 쌓은 역사와 브랜드는 누구도 건드릴 수도, 지울 수도 없다”고 밝혔다.
'ESPN'은 "빌이 3번을 착용하더라도 향후 폴의 영구결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폴은 은퇴 당시 로렌스 프랭크 클리퍼스 사장으로부터 자신의 등번호 3번이 언젠가 영구결번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빌은 부상으로 지난 시즌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여름 클리퍼스와 2년 132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동행을 이어간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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