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는 11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에서 한양대를 80-58로 시원하게 꺾고 조3위(2승 2패)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16점 열세를 뒤집고 기적 같은 승리를 챙기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살린 동국대는 한양대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동국대가 MBC배 결선에 진출한 건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동국대 4학년 우성희(200cm, C)도 처음으로 결선 무대를 밟는다.
이날 23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한 우성희는 “걱정을 많이 했다. 결선에 감독님 부임 후 처음으로 올라간다. 감독님도 기분 좋고, 우리도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호근 동국대 감독이 한양대에게 이길 경우 신발을 사주겠다고 공약을 걸었다고 한다.
우성희는 “경기 뛰는 12명에게 유행하는 농구화 한 켤레씩 사주기로 하셨다”며 “오전 훈련이 끝날 때 말씀하셨다. 그래서 더 으샤으샤하자고 했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결선에 오르지만, 한양대와 경기를 제외하면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우성희는 “초반에 두 경기는 워낙 잘 하는 팀이어서 우리도 포기는 안 하고 열심히 했는데 분위기가 안 좋았다. 상명대를 상대로 슛을 많이 내줘서 이겼지만, 혼났다”며 “감독님께서 계속 칭찬을 해주셔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했다.
동국대는 6-2로 앞섰을 때 작전시간을 불렀다. 우성희에게 뭔가를 언급하는 걸로 보였다.
우성희는 “무릎이 안 좋다. 수비를 따라가야 하는데 역동적아 안 된다. 감독님께서 질책을 하셨다”며 “욕심을 안 부리고 패스 플레이를 하고 슛이 터져서 분위기가 올라왔다”고 했다.
결선 토너먼트 상대는 A조 2위 성균관대다.
우성희는 “4년 만에 MBC배 결선에 간다. 실감이 안 난다. 성균관대가 약한 팀이 아니다. 우리도 더 뭉쳐서 더 열심히 해봐야 한다. 오늘(11일)처럼 자신있게 슛을 쏘고 1대1도 자신있게 하고 스크린들 제대로 걸어주면서 리바운드를 열심히 하면 해볼 만하다”며 “우리 선수들은 잘 하는데 내가 발이 느리다. 나만 잘 하면 될 거 같다”고 했다.
1년 일찍 프로에 진출한 동기 김명진(SK)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묻자 우성희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며 “동국대 있을 때보다 더 열심히 웨이트를 해야 한다고, 형들 힘이 세다고 한다”고 했다.
대학생활도 마무리해야 하는 우성희는 “MBC배에서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프로와 연습경기를 할 때도 내 장점을 살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골밑에서 몸 싸움을 열심히 하고, 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내 장점 피딩을 살려주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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