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잽 스텝 후 3점슛’ 유민수, 연세대 꺾는 쐐기포였다

서울/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06: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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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내가 지난 시즌부터 잽스텝이나 훼이크 이후 슛 던지는 걸 좋아해서 감독님께서 그걸 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잘 되었다.”

고려대는 1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고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연세대를 84-66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흐름은 3점슛으로 요동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려대는 1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얻어맞았다. 이 때문에 2-9로 끌려가는 등 17-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 연세대의 외곽을 봉쇄했다.

반대로 고려대는 1쿼터에서 1개만 넣었던 3점슛 감각도 찾았다. 2쿼터 2개, 3쿼터 3개, 4쿼터 5개로 점점 더 많은 3점슛을 성공했다.

여기에 연세대에게는 2쿼터부터 4쿼터까지 1쿼터와 같은 4개만 허용했다.

고려대는 이 차이 덕분에 연세대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1쿼터에서 연세대에게 3점슛 4개를 허용한 게 분위기를 넘겨줬다”며 아쉬워한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2쿼터 이후 연세대 외곽 봉쇄 방법을 묻자 “골밑에 수비가 많이 쏠리기 때문에 팝을 해서 3점슛을 던지게 했다. 공격을 그쪽으로 준비했고, 수비에서는 포스트에서 위진석에게 주고 외곽을 봉쇄하는, 틀을 조금 바꾸는 수비를 했다. 그러니까 연세대가 3점슛을 난사하거나 급하게 던진 거 같다. 그 수비가 적중하며 잘 먹혔다”고 했다.

홍상민(200cm, F/C)과 위진석(201cm, C)을 외곽으로 끌어낸 건 김정현다니엘(194cm, F)과 유민수(201cm, F)다. 두 선수는 고려대의 3점슛 11개 중 절반에 가까운 5개를 합작했다.

더구나 연세대의 골밑을 책임지는 빅맨을 외곽으로 끌어냈기에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공격 리바운드 16-8, 두 배 더 많이 잡은 원동력이다.

특히, 유민수가 4쿼터 5분 11초를 남기고 위진석 앞에서 여러 차례 잽 스텝 후 3점슛을 성공한 게 백미였다. 72-54로 달아난 고려대가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연세대도 이 때 작전시간을 불렀다.

사실 유민수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적은 시도에도 준수한 3점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3년 동안 대학농구리그 기준 3점슛 성공률은 41.2%(14/34)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는 3점슛 성공률 17.4%(4/23)로 부진했다.

유민수는 올해 3점슛 감각이 좋지 않았다고 하자 “동계훈련 때 다쳐서 몸 밸런스가 안 맞다. 훈련도 많이 못해서 슛 밸런스도 안 좋아서 슛이 안 들어갔다”며 “혼자서 연습도 많이 하고, 코치님도 슈팅 훈련을 시켜주셔서 최근 슛 밸런스가 잡히고 있다. 성공률을 다시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유민수는 잽 스텝 후 3점슛을 언급하자 “우리 팀의 패턴 중 하나다. 이틀 전 훈련할 때 연습을 했었다. 내가 위진석을 밖으로 끌어내서 위진석을 공략하는 거다. 이동근은 골밑으로 들어간다”며 “내가 지난 시즌부터 잽 스텝이나 훼이크 이후 슛 던지는 걸 좋아해서 감독님께서 그걸 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잘 되었다”고 떠올렸다.

유민수가 되찾은 3점슛 감각을 유지하면 8승 3패로 4위인 고려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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