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가 경기 시작 3시간 전 슛 연습하는 이유는?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1 06: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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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힘든 것보다 경기 내용이 좋은 게 더 낫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즈음 창원체육관에서는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경기를 앞두고 이벤트 예행 연습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 때 한 선수가 매니저와 함께 한 쪽 골대 밑에서 슈팅 연습에 들어갔다.

이벤트 예행 연습이 끝나자 3점슛 연습을 시작한 선수는 반대편 골대에서도 똑같이 3점슛을 던졌다.

요즘 경기 시작 전에 일찌감치 나와 슈팅 연습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은 일러야 오후 5시에 코트에 나온다. 오후 4시 즈음 슈팅 연습을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있는데 당시 구단 관계자는 아직 부상 중이라서 경기 출전이 힘들어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기 전 슈팅 훈련을 할 때는 여러 지점에서 정해놓은 횟수를 채우는 등 가볍게 하지만,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나와, 그것도 지쳐서 힘들어할 정도로 뛰어다니며 슈팅 훈련을 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이렇게 훈련을 했던 선수는 이재도다.

이재도는 일찍 나와서 훈련하는 이유를 묻자 “루틴이 이렇게 생겼다”며 “6라운드부터 저희(LG)가 좋지 않아서 저부터 변해야 팀도 변할 거 같아서 루틴에 변화를 줬다. 그 때부터 경기가 잘 되어서 너무 힘든데 그래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은 일찍 나와 가볍게 슈팅 훈련을 한다고 하자 이재도는 “저는 많이 뛰면서 땀을 낸다. 저도 그렇게 (루틴이) 되어서 너무 힘들다. 1,2쿼터에는 힘들더라”면서도 “그래도 경기력이 좋다. 힘든 것보다 경기 내용이 좋은 게 더 낫다”고 했다.

남들과 다른 루틴을 유지한다면 도움이 되는 게 있어야 한다. 이재도는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르겠다”고 반복한 뒤 “연습한다고 안 들어가던 슛이 갑자기 들어가는 건 아니다. 몸이 더 잘 풀리는 거 같다. 큰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기분이다(웃음).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생각한다”고 했다.

슈팅 훈련은 약 40분 간 진행되었다. 경기를 앞두고 다른 선수들과 다시 코트에 나온 이재도는 벤치에 앉아 좀 더 여유있게 시간을 보냈다.

이재도는 “훈련 후 (선수대기실에) 들어가서 바로 커피와 함께 간식을 먹고, 얼음 찜질과 샤워를 한다. 그래도 한 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 그렇게 회복하면 금방 몸도 다시 풀린다”고 몸을 회복하는 방법을 들려줬다.

이재도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평균 32분 27초 출전해 9.7점 3.3리바운드 3.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17.2%(5/29)에 그쳤지만, 3월 한 달 동안 평균 33분 14초 출전해 18.0점 4.1리바운드 3.9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7.0%(17/46)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과 외곽슛 정확도가 확실히 좋아졌다.

LG는 플레이오프 진출 기로에 서 있다. 자력으로는 진출하기 힘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남은 경기에서 1패라도 추가해야 6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이재도는 “이런 상황이 된 자체가 너무 속상하다. 우리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상대(가스공사)의 실수(패배)를 바라야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고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 자세”라며 “우리 팀 선수들은 경기 내용도 좋고, 융합도 잘 된다. 흐름을 잘 이어나가고, 부상 선수만 없다면 잘 할 수 있고, 제가 또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제가 흔들리면 팀도 흔들리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했지만, 마지막 4경기는 더 잘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재도는 삼성과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사진_ 이재범,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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